https://news.v.daum.net/v/20181107171033254
종합드라마 스튜디오 스튜디오드래곤이 올해 3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분기 실적으로 1000억원을 돌파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덕을 톡톡히 봤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9.7% 증가한 123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5억원으로 223%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206.3% 늘어난 17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크게 방송사에 방영권을 판매하는 '편성', 글로벌 OTT(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를 포함해 VOD(주문형 비디오)를 국내외에 유통하는 '판매', 기타 부분 등 총 세 부분으로 나누는데, 판매 매출이 63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미스터 션샤인' 등 드라마 영향력 확대로 172%나 늘었다. 편성 매출은 지난 분기에 이어 견조한 성장을 지속해 17.1% 증가한 489억원을 기록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중국 내 주요 OTT들과 드라마 공동제작 업무협약(MOU) 체결 및 다음 달 방영을 앞둔 새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방영권 선판매 협의 등 중국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중국 진출 재개라는 점에서 긍정적 신호로 본다"며 "중국 내 한국 드라마의 수요가 여전히 높은 점을 고려했을 때 향후 실적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존 넷플릭스 외 CBS·워너브라더스·폭스 등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와 공동 제작 및 파트너십을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회사 측은 "콘텐츠 확보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들과의 파트너십 다각화는 완성도 높은 드라마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역량 있는 드라마 제작 스튜디오의 사업 기회가 확대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4분기에 선보인 tvN '백일의 낭군님', OCN '플레이어' 등 드라마가 좋은 반응을 보였고, 향후 선보이는 대작과 장르물을 통해 드라마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작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 등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사업 다각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단편적인 콘텐츠 판매를 넘어 IP 리메이크와 공동제작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진출 가시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