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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드라마 데뷔작으로 ‘보이스2’를 만났다. ‘누만 끼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보이스2’에 임했다는 배우 김우석은 누를 끼치기는커녕 시청자들이 진요원(진서율)을 응원하게 만들었다.

김우석은 최근 뉴스엔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OCN 드라마 ‘보이스2’(극본 마진원/연출 이승영) 캐스팅 당시의 기분과 준비 과정 등을 털어놨다.

극중 김우석은 천재해커 진서율 역을 맡아 112 신고 센터장 강권주(이하나 분), 골든타임팀 브레인 박은수(손은서 분)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진서율은 강권주, 손은서와 달리 시즌2에 새롭게 투입된 인물. 시즌1이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자연스러운 팀워크를 보여주는 것이 숙제였다.

김우석은 “'보이스2' 첫 대본 리딩 때만 해도 진서율 역은 캐스팅되지 않았던 상태였다”며 “이후에 감독님과 미팅 자리를 갖게 됐는데 감사하게도 캐스팅해주셔서 너무 짜릿했다. 그러면서도 드는 첫 생각은 ‘누만 끼치지 말자’였다. 연기 선생님께 연락 드려서 너무 걱정된다고 했더니 ‘누가 되지 않을 거니까 뽑아주지 않았겠나. 그런 생각 말고 최선을 다하라’고 하셨다”고 오디션 합격 당시를 떠올렸다.

김우석은 엄근진(엄격 근엄 진지)의 표본 진서율에 자신의 장난기 있는 성격을 녹여냈다. 그는 “일을 할 때는 정보전달에 최대한 신경을 많이 썼고, 그 외에는 숨 쉴 수 있는 구멍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일을 하지 않을 때는 장난기 있는 모습도 보여주려 했다. 평소 조용하거나 시크한 성격은 아니기 때문에 엄격을 표현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뮤지컬 ‘레드북’,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에 출연했던 김우석에게 TV 화면으로 보는 자신의 모습은 어색할 수밖에 없었다. 김우석은 “큰 화면으로 제 모습을 보는데 ‘어후 살 좀 빼야겠다’ 싶었다. 또 연기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래도 모니터링을 하면서 고칠 부분을 찾는 재미도 있었다”고 전했다.

선배 배우들과 호흡은 어땠을까. 김우석은 “선배님들과 호흡하거나 눈빛을 주고 받다 보면 ‘내가 바보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며 “그런데도 다들 너무 잘해주셔서 저로서는 주는대로 받고 열심히 했다”는 겸손한 답을 내놨다.

‘보이스2’ 출연진 중 막내이기도 했다. 김우석은 “촬영장에 갔는데 정말 막내더라. 4화에서 선배님들을 처음으로 다 마주하는 신이 있었다. 촬영이 끝나고 다들 아기처럼 우쭈쭈 해주셨다. 다들 정이 많으셔서 막내로서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가끔씩 마주치는 김기남(양춘병 역) 선배님이 촬영 분위기 메이커였다. 이진욱(도강우 역) 선배님도 유하게 잘해주시고, 센터 안에서는 아무래도 이하나 선배님이 잘해주셨다. 센터장 역할을 맡고 있으면서 평소엔 미소천사 같은 분이셔서 후배 입장에서는 너무 감사했다. 또 감독님들도 정말 유쾌했기 때문에 더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