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시목도 조직에서 존나 왕따에다 시종일관 이 인간, 저인간한테 치이는 게 일상이었는데
황시목이 그렇게 짠하게 느껴진 적은 없었거든.
황시목은 워낙 개썅마이웨이로 일하는데다 한여진 경위가 좋은 친구가 되줘서 그런지...
근데 구승효는 이상하게 라이프 끝난 뒤에도 자꾸 생각나고 뒷골이 땡기게
자꾸 보고 싶어.
조회장 앞에서 항상 을이 될 수 밖에 없고
화정에 아무리 충성을 바쳐봤자 언제든 팽당할 수 밖에 없는
인생이라서 그런걸까ㅠㅠ 황시목은 찍혀봤자 지방 발령이지만 구승효는 그 즉시 매장이라..
아무리 구승효가 똑똑해봤자 흙수저의 최후는 금수저한테 좌우되는 거라서 그래서 너무
몰입했나봐
15,16회에서 자기가 곧 쫓겨날 거 알면서도 끝까지 자기 일 하려던 것도
너무 슬퍼서 다른 얘기에는 집중이 안될 정도였어
라이프 하는 내내 구승효가 진짜 실제로 살아있는 사람처럼 느껴졌어.
조승우가 너무 연기를 잘해서 원망스러울 정도다ㅠㅠㅠ 적당히
연기했으면 내가 드라마 끝나는 동시에 구승효를 잊어버렸을텐데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