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는 게 이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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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고양이처럼 몰래 들어와서 정신없이 찾는 게 혹시 이건가 해서
하..
일개 운전기사가 태산그룹 황태자를 도청하고 있었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되나?
앞에서는 충직한 개처럼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고 뒤에서는 주인을 물어뜯을 이빨을 감추고 있었다는 거지?
살려달라고 매달리라는 건가?
해봐요 어디, 살려줄지 말지는 그다음에 생각해볼 테니까
별로 그러고 싶지가 않은데? 요즘은 신부수업을 정신병원에서 하나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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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당신을 보면 사랑받고 자란 사람 같지가 않았거든 기를 쓰고 가족을 얻으려는 불쌍한 보육원 출신 계집애처럼 보였지
악에 받쳐 기를 쓰고 자신을 증명하고, 죽기 살기로 노력해서 존재를 드러내야 하는 처절함만이 보였지
입 다물어 당신이 뭘 안다고 떠들어? 난 우리 부모님의 자랑스러운 딸이야
한 번도 그분들을 실망시킨 적 없고, 기대에 못 미친 적도 없어
살아남기 위해서는 아니고? 당신은 그 사람들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버림받지 않기 위해서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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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에서 당신 가족들이 어땠는 줄 알아? 도무지 딸을 보내는 사람들 같지가 않았어
아주 잘 알겠던데 당신 가족들한테 민채린이라는 여자가 어떤 의민지
한 마디만 더 해봐 그 입을 찢어버릴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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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건 회장님께 가져다 드려야겠네? 미친개를 다루는 방법을 아주 잘 알고 계실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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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살려달라고 해 그럼 누가 봐줄 줄 아니?
차라리 매달려 태산에서 살아나가고 싶으니까 내 편이 돼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