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댁이 애써 애신을 기분좋게 해보려하지만 쉽지않다.
애신이는 마음이 텅 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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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약방 처마에 달린 붉은 바람개비를 발견한 유진.
왠지 모르게 눈길이 간다.
그저....계속 눈길이 간다.
내리는 비에 힘없이 떨어지는 바람개비가 왠지 서글프다.
바람개비를 주워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애신과 마주친다.
마음 단단히 부여잡은 애신이가 유진을 그냥 지나친다.
어쩌면 처마에서 떨어진 그 바람개비가 지금 유진의 모습이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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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서 애신이 말한다.
붉은색 바람개비가 걸리면...
왠지 눈길을 거둘 수 없었던 그날의 바람개비를 떠올린 유진.
그날 그 바람개비가...
맞소. 붉은 바람개비가 걸리면 그때 나는 귀하가 가르쳐준 그 스나이퍼가 되오.
그래서 혹시 그대가 하염없이 기다릴까봐....
애신이가 대답한다.
이상 무묭이가 심장 부여잡은 바람개비씬들 8ㅅ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