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희 입장에서는 자기 엄마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이 자기랑 아빠만 있는 게 아니었고
그게 자기가 사랑하는 남자친구 시현이라는 사실이 못견딜 만큼 힘들겠지만
난 그래도 둘이 좀 시간을 갖고 천천히 나아졌으면 했는데
그냥 헤어지자고 해버리네.
태희 생각으로는 절대 견디지도 못하고 극복하지도 못할 것 같았나 봐.
뭐 그래도 나중에 엄마에 대해서도 이야기 할 거고, 사고의 진실에 대해서도 말할 거고
지금은 알지 못하는 많은 걸 알게 되면서 다시 만날 수 있게 되기도 하겠지만
얘네 너무 수시로 헤어지니까 그걸 보고 있는 내 마음이 별로야(개인적으로).
힘들어도, 미안해도 조금만 더 끈질기게 붙들고 있어보지... 싶더라. 뭐든 능사겠냐마는.
얘들아, 너희 사랑한다며. 제발 좀 붙어있어ㅠㅠ
주변 사람, 주변 상황 다 ㅈ까 이러면서 붙어있으란 말야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