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 오글대는 대사는 전부 여주 송그림 대사야ㅋㅋ
다른 캐들은 그저 대사빨이 좀 없는 정도면
여주 송그림은 거의 귀여니 수준의 대사가 쏟아지더라
"이제 깔짝깔짝 들이대지 않고 진심으로 완전 들이대 줄께요 스타님!"
"야! 너한테는 그딴 라디오일지 몰라도 나한테는 내 삶 전부야
니가 뭔데 그딴 라디오라 씨부려대!"
"아닌데 엄청 힘들지 않았는데
열라 빡치게 힘들었죠" 까르르
"어 저 사생 아니에요오"
"송그림. 너 이렇게 약한애 아니잖아
지수호한테 졌다고 술한테까지 지면 안되잖아
다른건 몰라도 쏘맥한테까지 지면 존심 상하잖아"
"어어... 엄청나게 낯선 이공간 뭐야...
드라마에서나 보던 돌침대같은거 이거 뭐야..
그치 꿈이지?
오랜만에 꿈도 다꾸네 송그림"
심지어 아래 두개는 혼잣말이야 ㅋㅋ
혼자 중얼중얼 대는것도 많고 대사는 귀여니같고 ㅋㅋㅋ
아닌 부분도 많지만 이 캐릭 자체가 말만 26살이지
말하는거나 생각하는거 전혀 26살 스런 캐릭이 아님
오히려 소녀감성 만땅에 말하는것도 완전 애들같을때가 많음 ㅋㅋ
그게 제일 드러난 씬이 수호에게 준 동영상임
지수호씨 안녕하세요.
저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글을 쓰고싶은 라디오작가 송그림이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진짜로 지수호씨한테 제가 사랑하는 라디오에 대해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이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DJ부스) 여기에 제가 중학교, 고등학교때 보낸 라디오 사연엽서가 지금도 붙어있어요 어릴때부터 제가 진짜 라디오 좋아해서 매일 들었거든요.
(DJ사진) 여기는 KBC 라디오국의 전설, 30년차 DJ의 부스구요
(작가실) 네, 여기가 제가 원고를 쓰는 작가실인데요,
굉장히 창고같아 보이지만, 작가실 맞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지수호씨가 꼭 읽어주길 바라는 원고들, 쭉 보이시죠? 구출좀 해주실래요?
(그림아지트) 여기가, 제가 제일 사랑하는 곳이에요. 제, 아지트.
음.. 지수호씨. 전, 글도 잘 못쓰고, 아직 뭐하나 제대로 못하는 작가지만,
만약 지수호씨가 저랑같이 라디오를 한다고 하면요,
그래서 제가 적은 글들이 지수호씨 목소리로 세상에 짠! 하고 나온다면요.
전 그날 지수호씨한테 큰절할지도 몰라요. 이건 너무 협박인가... 아무튼...
저는.. 지수호씨가 이문을 똑똑.. 하고 두드려주길 바래요.
같이해요.. 라디오.
이 동영상 방송으로 볼땐 수호가 보고 방송국으로 달려가는게 납득이 되게 무지 감동적이었는데
막상 대사를 써보니 ㅋㅋㅋㅋ
이건 걍 감정에만 호소하는 땡깡수준임 ㅋㅋ
이걸 그림이 본체가 차분하고 따뜻한 대사톤으로 연기해서 감동이 왔던거 ㅋㅋ
바로 직전에 수호엄마의 차갑고 야비하기까지 했던 느낌과 대비되면서..
감독이 제발회때 그림이는 캐릭터도 대사도 소녀감성이 많이 남아있고
순정만화같이 오글대는 대사가 많아서..
어린 김소현이 들어가야 중화될거라 그랬는데
현재까지 보면 그 말이 맞는거 같음
저런 대사를.. 그나마 배우가 담백하게 치니까 덜 오글대고
캐릭터의 귀여움은 배우 본인이 가진 이미지로 커버하니까 캐릭은 살아나는거 같음
송그림 캐릭터는 그냥 설정만 보면 서브작가 4년차에 26살 설정이라
어린 느낌 보다는 이리저리 치이고 섭외까지 잘하는 존나 노련해 보일거 같은 설정인데
실상 까보면 그보다는 훨씬 어리고 소녀감성에 가깝게 만들어진 캐릭이란게 보여
그리고 그 섭외 방법이란 것도 눈에 띄는건 폭탄주에 현란한 말솜씨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 보면 섭외대상을 섬세하게 관찰해서 필요한걸 준다거나
(수호 관자놀이 누르는거 보고 비타민 공수)
지나가며 한 말을 흘려듣지 않고 챙긴다거나
(수호 상대역 배우에게 달고나 공수)
이런 섬세한 마음 씀씀이가 섭외의 여왕자리를 만든..
어찌보면 정말 순수하고 섬세한 캐릭에 가까워.
거기다 자기 일에 대해서는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있고..
열혈캐에 가까워서 잘못하면 민폐로 기울여질 위험성도 있었어
그런데 행동이 민폐로 보이지 않고 귀여워 보이게 대본 연출
그리고 배우이미지와 연기를 잘 이용했다는 생각이 들어
이런 캐릭터라 다크하고 까칠한 남주와 대비되서 서로가 플러스가 되는거 같고..
지수호에게 딱 맞는 성격이라는 생각도 들었어
캐붕되지 말고.... 민폐나.. 혹 후반에 내내 눈물만 흘리게 하지말고
딱 지금처럼만 캐릭터 유지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야
참 오랜만에 나온 내 맘에 드는 캐릭터라 안망가졌으면 하는 마음이 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