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산이 말하는 이규형, 이규형이 말하는 박호산
박호산 “규형이와는 2016년 연극 ‘도둑맞은 책’으로 호흡을 맞췄어요. 사실 규형이가 제 수염을 잡아 뽑아도 예뻐할 정도로 친해요. 다만 계란으로 머리를 때리는 장면은 정말 아팠어요. 거기다 계란이 깨지는 소리 때문에 웃음을 참는 것도 고역이었죠.”
이규형 “호산이 형과는 ‘도둑맞은 책’을 연기할 때 별의별 짓을 다 한 사이죠. 보통 때는 러닝타임을 지키지만 호산 형과는 호흡이 좋아서 10~15분 정도 오버되곤 했어요. 극중에서 제가 늘 얻어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도 호산 형 얼굴에 물파스를 바르거나 머리카락을 잡는 등 나름 반격을 하곤 했답니다. 계란으로 호산 형 머리 치는 장면은 대본에 없었던 애드리브였어요.”
◇박호산·이규형이 말하는 신원호PD
박호산 “신원호PD의 작품은 연극배우들에게 ‘사랑의 유람선’으로 꼽혀요. 신원호PD는 그 유람선의 선장이죠. 유람선에서 승차권이 나왔는데 왜 마다하겠어요. 직접 만나보니 무척 스마트하면서 사람에 대한 시각이 따뜻한 분이라는 걸 알게 됐죠.”
이규형“신원호PD의 작품에 출연한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에요. 더욱이 성격만 좋은 게 아니라 실력도 최고잖아요. 그건 (흥행)성적이 대변해주죠. 시청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공감대 형성능력이 탁월해요. 차기작에 불러만 주신다면 다시 출연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