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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감빵 이규형 해롱이 1문1답 (젤 상세한 인터뷰들 모음, 키스씬비화+CG얘기+캐스팅얘기+애드립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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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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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를 실감하고 있나.  

△먼저 알아봐 주는 분들이 계셔 감사하다. ‘감빵생활’을 촬영하다 가끔 일찍 끝나면 2상6방 사람들끼리 한 잔 할 때도 있었다. 우리가 죄수들이라 불쌍했는지 말도 없이 계산해주고 사라지는 분들이 있었다. 그때마다 놀랍고 감사했다.  

―스스로 유한양 캐릭터의 인기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감빵생활’에선 답답한 일이 많다. 너무 많은 일이 연쇄적으로 일어난다. 유한양도 마약사범이지만, 더 한 인물들도 많다. 또 시원시원하게 할 말을 다한다. 약을 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이 애정을 느낀 것 같다.  

―때문에 결말이 충격적이었다. 함정수사이지만 출소하자마자 약에 손을 댄다.

△대본을 받고 저도 놀랐다. 출소한 이후 다시 약을 한다는 것은 신원호 PD님이 처음부터 알려줬다. 이유나 과정은 몰랐다. 나름 추측을 해봤다. 연인인 지원(김준한 분)가 미국으로 떠나는 거라 생각했다. 웬걸. 부대찌개 집에 잘 기다리고 있다. 처음엔 충격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바람직한 결말이란 생각이 들었다. 범죄자를 미화시키지 않는 것도 중요했다. 약쟁이가 너무 큰 사랑을 받았다. 귀여운 약쟁이가 있을 순 있지만 마약 자체가 절대 손쉽게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마약은 초범이고 재범이고 상습범이라고 한다. 그만큼 끊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모든 인물이 해피엔딩인 것도 비현실적이다.


―일각에선 시즌2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고 말한다. 

△시즌2가 나온다면 언제든 달려갈 것이다. 그렇지만 유한양의 이야기는 모두 풀렸기 때문에 주연으로 나오진 않을 것 같다. 카메오 정도면 좋지 않을까 싶다.  

―‘감빵생활’을 합류한 과정이 궁금하다.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가 연극 ‘날 보러 와요’를 보고 섭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초 연극 ‘날 보러 와요’에서 용의자 역을 했다. 1인 4역이었는데, 그중 만취해서 난동을 피우는 설정이 있었다. 그 모습에서 톤만 바꾸면 해롱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신 것 같다. 당시 소속사도 없었는데 오디션을 보라는 연락이 왔다. 당시 KBS2 ‘화랑’(2016)을 마친 상태였다. 드라마와 공연을 병행하는 일이 쉽지 않아 일정을 다 비워놨는데, 출연 분량도 많지 않았다. 너무 쉬는 날이 많아 생계 문제가 생기더라. 다시 공연을 하겠다고 마음먹었는데 그때 들어온 작품이 ‘날 보러 와요’와 뮤지컬 ‘팬레터’였다. 단지 오디션을 보러 오란 말이었지만 공연하길 잘했다란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 오디션을 보고 3주 동안 연락이 없더라. 떨어졌구나 싶었다. 그러던 차 다시 연락이 왔다. 2차 오디션 자리엔 이우정 작가님도 계셨다. 5~10분 정도 지난 후 신원호 PD님이 “같이 하자”고 말했다. 당시 감정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입을 손으로 가리고 잠시 있었다. 울 뻔했다.


―해롱이 캐릭터는 어떻게 설정했나. 직접 취재한 부분도 있나. 

△주변에서 약쟁이를 찾기란 쉽지 않다. (웃음) 다큐멘터리나 마약 관련 드라마, 영화를 많이 찾아봤다. 알아보니 약쟁이의 특징 중 틱이 있다고 하더라. 캐릭터에 반영하고 싶었다. 눈을 깜박이거나, 입꼬리를 계속 움직이는 걸로 만들어갔다. 귀여움은 처음부터 PD님의 요청이 있었다. 처음엔 해롱이를 20대 중반 배우로 섭외하려고 했다고 한다. 제 공연을 보고 PD님의 마음이 바뀌었다고 했다. 그 말씀을 듣고 피부과도 다녔다. 실제 다섯살 동생인 (정)해인이(유대위 역)는 극중 동갑인데 워낙 동안이지 않나. 게다가 잘생겼다.

―목소리 톤은 어떻게 잡았나. 

△연극 ‘날 보러 와요’에서 맡았던 두 번째 용의자를 바탕으로 했다. 첫 번째 오디션 때 PD님께서 그 상태에서 담백함을 살려달라고 말씀하셨다. 전체 리딩에 앞서 구치소 사람들만 모여서 리딩을 했다. 그때 나름 연구해서 만들어갔는데 PD님이 별말이 없으셨다. 분량이 없어서 그렇다고 생각했다. 전체리딩 때도 말씀이 없어서 여쭤봤더니 ‘그렇게 하면 좋겠다’고 했다. 그때까지 나에게 관심이 없는 건가 했다. (웃음) 이번엔 베테랑 배우들이 많다보니 전반적으로 믿고 맡겨 주신 것 같다.


―명대사로 남은 ‘난 고통을 느끼지 않지’란 대사는 애드리브인가.

△그렇다. 싸움이 시작되면서 나오는 소리는 전부 애드리브다.  

―종종 2상6방에서 요가 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그것도 애드리브인가.

△대본에 적혀 있었다. 신기하게도 그 시기 요가학원을 다니고 있었다. 등산을 하는데 무릎이 아파서 병원을 찾았는데, 스트레칭을 많이 하라고 해서 요가학원을 다녔다. 자세를 몇 가지 제안해주셔서 열심히 연습했다.  

―유한양은 미운 소리를 하다 많이 맞았다. 촬영하면서 다치진 않았나.

△문래동 카이스트(박호산 분)의 니킥 장면은 컴퓨터 그래픽(CG)이다. 때리는 장면과 맞고 쓰러지는 장면은 따로 찍어 합성했다. 휴지나 컵 등을 맞는 장면은 직접 찍었다. 그정도 고통은 느끼지 않았다. (웃음)

―한겨울에 촬영했지만 다행히 2상6방엔 열선이 깔려 있다고 들었다.

△(신원호PD의 전작인)‘응답하라’ 촬영할 때 너무 추웠다고 한다. 2상6방만은 난방이 됐다. 50시간 가까이 촬영한 적이 있다. 대부분 취침신은 몰아서 찍었는데, 다들 찍다가 실제 잠들었다. 바닥도 따뜻하고, 밥 먹은 이후면 특히 자신도 모르게 스스르 눈이 감긴다. 누군가 졸기 시작하면 ‘그분이 오셨다’고 놀렸다. 밥 먹는 장면도 많았는데, 반찬이 다 맛있다. 먹다가 배불러서 정작 식사 시간엔 식사를 안 한 적도 있다.


―유한양의 애틋한 로맨스도 지지를 받았다. 키스신은 발만 등장했는데, 원래 대본이 궁금하다.

△원래 대본도 직접적인 표현이 아니라 커튼 실루엣이었다. 그림자로 표현하는 셈인데, 그 장면도 찍긴 찍었다. 유한양 캐릭터에 시청자가 거부감을 덜 느끼는 방법을 PD님이 선택하신 것 같다. 두 사람의 발만 등장해도 상황은 충분히 전달됐다. 동성애 설정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해롱이는 2상6방 안에서 긴장감을 환기시켜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만약 저의 에피소드에 거부감을 느끼면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 그런 균형이 중요했다. 다행히 (극중 커플을)좋게 봐주신 분들도 있더라. 그런 반응은 상상도 못했다.

―상대역인 지원 역의 김준한 배우와 호흡은 어땠나.

△(김)준한이랑 동갑이다. 만난 지 얼마 안돼 말을 놓고 친구가 됐다.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극중에서 먹지 못한)부대찌개를 같이 먹으러 가자고 약속했다.

―2상6방 멤버들끼리 유난히 끈끈한 것 같다.

△한 방에서 지지고 복았다. 며칠 전엔 최무성(장기수 역) 형님과 밥을 먹었다. 형님이랑 집이 근처다. 형님도 남자 2명이 보는 걸 좋아한다고 하시더라. 자주 볼 것 같다.


―이번 ‘감빵생활’ 이후로 달라진 것이 있나.

△오디션을 포함하면 11개월 동안 해롱이 혹은 유한양으로 생활했다. 지인들 만나 이야기하다 보면 자꾸 ‘해롱이 표정’을 짓는다고 하더라. 지금 ‘팬레터’라는 뮤지컬을 공연 중인데 상대역인 배우가 ‘나한테 지금 해롱이 표정 지은 거야?’라면서 입을 자꾸 앙다문다고 지적했다. (웃음) 사실 표정은 근육이지 않나. 근육은 자신이 훈련하는 만큼 단련된다. 의식하면서 그 표정을 짓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전작인 ‘비밀의 숲’에선 전혀 다른 캐릭터였다.

△윤과장은 아픈 손가락처럼 한구석에 남아 있다. 아직도 모티브가 된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다. 촬영하면서도 그런 이유로 힘들었다. 저는 가늠할 수도 없는, 자식이 잃은 슬픔을 연기하기 쉽지 않더라. 촬영하면서 (조)승우 형에게 힘들다고 투정도 부렸다.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아 행복했다. 친목도 좋다.

―유한양 캐릭터가 워낙 강렬했다. 실제 이규형은 어떤 사람인가.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마약을 하지 않는다. (웃음) 이성애자고, 감기약도 잘 안먹는다. 그렇게 귀엽지 않다. 말도 느릿느릿하다. 부모님도 식당을 하지 않으시고, 어머니와 사이가 좋다.

―연관검색어에 ‘결혼’이 있다.

△미혼이다. 갔다온 적도 없다. 연애는 하고 싶다. 연애를 쉰 지 오래됐다. 마약을 하지 않는 여성 분이면 좋겠다. (웃음)

―예능 프로그램 섭외도 들어오는 것으로 안다.

△자신이 없다. 나라는 사람으로서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 싶다. 여행을 좋아하니까 여행 관련 예능 프로그램은 좋아한다.

―2월 괌으로 포상휴가를 떠난다. ‘응답하라 1988’ 출연진이 출연했던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편’처럼 납치되는 건 어떤가.

△흔쾌히 납치될 용의가 있다. (웃음)

―향후 활동 계획은?

△일단 2월 3일까지 ‘팬레터’ 무대에 오른다. 포상휴가를 다녀와서 차기작을 결정할 것 같다. 공연을 할 때도 별명이 ‘소’였다. 소처럼 일해서다. 쉬지 않고 ‘비밀의 숲’, ‘슬기로운 감빵생활’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다. 놀면 뭐하겠나.



인터뷰 존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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