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 정보훈·연출 신원호)의 인기가 끝없이 높아지고 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박해수 분)이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되어 들어간 교도소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그린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슬기로운 감빵생활' 11회는 9.1%(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다시 한 번 갈아치웠다. 집계 기준이 같진 않지만 지상파 수목극 1위인 KBS 2TV '흑기사'가 같은 날 9.2%의 시청률을 나타낸 만큼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인기는 놀라움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앞서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응답하라' 시리즈를 히트시킨 신 PD의 신작이었으나 톱스타 없는 캐스팅, 감옥이라는 소재 등으로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얻었다. 신 PD 또한 시청자들의 사랑이 기대 이상이라고 털어놨다.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캐릭터 하나하나를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문래동 카이스트(박호산 분), 해롱이(이규형 분)도 온라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을 보면 너무 기뻐요. 문래동 카이스트, 해롱이 등의 캐릭터도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해주시고, 작가분들이 잘 써주시기도 했지만 '응답' 시리즈처럼 캐릭터가 사랑받긴 힘들진 않을까 생각했는데, 시청자분들이 기대 이상으로 사랑해주셔서 감사해요."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특징은 바로 반전이다. 장기수(최무성 분)를 배신하는 듯했으나 그를 누구보다 애틋하게 생각했던 장발장(강승윤 분)이 대표적이다. 신 PD는 반전으로 인해 시청자들의 다양한 반응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번에는 반전 이야기나 정반대의 감정들도 많이 보여줄 수 있는 배경이다 보니,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착하고 따뜻하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보시다가도 씁쓸함을 느낄 수도 있고, 전작에 비해 시청자분들이 느끼는 감정이 보다 다양해진 것 같아요. 연민, 따뜻함을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함, 장발장 캐릭터처럼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또 다른 면을 보시면서 또 다르게 생각하는 계기, 본인을 돌아보는 지점들도 전작보다 많아져서 그 지점에 많이 공감해주시는 것 같아 기뻐요."
-인터뷰②에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