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서 나온 수호가 복도 의자에 누워 잠들어 있는 해라를 발견한다.
수호는 놀랍고 신기한 얼굴로 해라를 바라보며 해라 곁으로 간다.
수호는 해라 곁에 무릎을 굽히고 앉아 눈썹 위로 흘러내린 해라의 머리카락과 하얀 뺨 오똑한 콧날 장밋빛 입술 가녀린 손등을 하나하나 눈에 담는다.
수호는 복잡한 눈빛으로 해라를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해라를 향해 손을 뻗는다.
잠시 머뭇거리던 수호는 해라의 머리칼을 조심스럽게 쓸어올려 주고 잠든 해라의 얼굴을 좀 더 유심히 바라본다.
해라가 몸을 뒤척거리더니 똑바로 눕는다. 수호는 좁은 의자에서 제집처럼 잠들어버린 해라를 바라보며 따뜻한 미소를 머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