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엔 단순한 규칙이 있다. 모든 일엔 대가가 따른다는 것.
선한 일엔 복이, 악한 일엔 벌이...
그러나 이 규칙은 예외가 많다.
악인의 승승장구, 착한 사람의 끝없는 불행, 이유 없이 당해야 하는 고통.
그래서 때때로 그 규칙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절망을 만날 때,
우리에게 위로는 무엇일까.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감춰도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
뉴턴의 사과처럼, 당연한 듯 보이는 일에서 중력의 존재를 발견하듯이
우리가 못 느끼는 것 또는 아직 우리 모두가 모르고 있는
어떤 힘이 존재하고 있다면.
인과응보의 법칙이 들쑥날쑥 우리들을 속이더라도,
우리는 고통 속에서건 계속 되는 행운의 연속에서건
중심을 잡고 버텨보는 게 옳다.
‘흑기사’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누구나 한 번쯤 꿈꾸었던 매혹적인 이야기.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힘이 작용하여 행운과 징벌을 내리고
운명으로 엮인 연인들을 다시 만나게 한다.
세상에 사랑이란 게 있는가. 그것은 분명 있기도 하다.
수목드라마 <흑기사>는 외로운 사람들의 뜨거운 사랑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