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산: 도망가신 건 아니군. (안심)
은산: 붕어 잡으시나...?
은산: (살금살금)
왕린: (깜놀)
왕린: 저기, 잠깐...
왕린: 으아악!!! (풍덩)
왕린: 내 소중한 엘라스틴... (주섬주섬)
은산: 아... 없네. 물고기들 다 어디 갔지? (능청)
왕린: 방금 다 쫓아냈잖습니까. (황당)
은산: 그럼 저쪽에 있나?
은산: (샤샤샥)
왕린: 뻔뻔하시긴. (피식)
은산: 보입니까?
은산: 한 마리도 안보입니다. 있긴 있는 겁니까?
왕린: 방금전에 1미터 짜리도 있었습니다.
왕린: 어!
은산: 어! 민물장어다! (띠용)
왕린: 잠시만요, 잠시만.
왕린: 아까 그놈이네.
왕린: (푸욱!)
은산: 잡았습니까? (기대)
왕린: 아... 놓쳤습니다. (죽상)
은산: 잘 좀 해보십시오. 자연인들은 맨손으로도 갈퀴처럼 쓸어 담던데. (불평)
왕린: 참나... 제가 무슨 자연인입니까? 그럼 아가씨가 잡... (짜증)
은산: 어! 저기도 있습니다. (땡글)
(첨벙첨벙)
왕린: 여기 있네요.
왕린: 얍!!! (기습공격)
은산: 꺄아악!!!
은산: (휘청)
왕린: 괜찮아요?
은산: 복수다!!!
왕린: 반사!!! (유치)
은산: (꺄르르)
(~5분후~)
은산: 근데 민물장어 잡아서 뭐하시게요? 쓸데도 없겠구만... (툴툴)
왕린: 어르신 갖다 드릴려구요. (당당)
은산: 그걸 개경까지 갖고 간다구요? 가다가 장어포 되겠네...
왕린: 일단 잡고 나서 생각합시다.
은산: 이 근처에 자연인이라도 한 분 계시면 가서...
왕린: 저건...! (충격)
소떼들: 린산이다... (웅성웅성)
왕린: 빨리 도망칩시다! (다급)
은산: 왜요?
소떼들: 해치지 않아!!! (우르르)
은산: 엄마야!!! (기겁)
은산: 아니 여긴 어떻게 알고. (헉헉)
왕린: 미치겠네 진짜. (환장)
소떼들: 어떻게든! 어디에 있든! 따라갈 겁니다!!!
-
사실 물소들로 캐스팅하려고 했는데 외모가 너무 이국적이어서 그냥 한우분들로^^
민물장어 잡았으면 팔아서 출연료 드렸을건데... 안타깝게 생각하고요...
한편 소떼들 등에 업혀 개경으로 돌아간 린산은 마지막회에서 커다란 변화(?)를 겪게 되는데...
+) 장어는 맨손으로 잡을 수 없다는 자연인의 말씀
15일 방송된 MBN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는 산속 생활 12년째인 59세 김재복씨의 생활이 공개됐습니다.
자연인은 산 아래 굽이치는 넓은 강줄기가 있는 곳에 도착해, 고무보트를 완성하고는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로 잡힌 물고기는 장어였으며, 줄줄이 4마리가 넘는 장어를 낚았습니다.
자연인은 집으로 돌아와 장어를 손질하면서 "장어는 장갑을 끼지 않으면 미끄러워서 손질하기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