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의: 저하. (꾸벅)

왕원: 무슨 일이야? 근무시간도 아닌데.

장의: 불곰국 바이어가 급히 연락을 해오는 바람에... (쭈뼛)

왕원: 아, 짜증나. 이 망할 놈의 시차! (분노의 워킹)

왕원: 니들 여기 꼼짝 말고 기다려! 나 돌아올 때까지. (협박)

왕원: 불곰국 걔네들은 약속 지키는 꼴을 못봐, 진짜. (궁시렁궁시렁)

은산: 일복 터지셨네. (피식)

은산: (기습공격)

왕린: (흠칫)

왕린: (먼산)

은산: 흠흠... (헛기침)

왕린: (홀짝홀짝)

은산: (어슬렁어슬렁)

은산: (만지작만지작)

은산: (두리번두리번)

왕린: 벌써 불금이네요. (불쑥)

은산: 그러게요. (다크써클)

왕린: 주말에 뭐해요? (관심)

은산: 딱히 하는 일은 없어요. 그냥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비연이랑 먹고 마시고... (쓴웃음)

은산: 공자님은요? (홀짝)

왕린: 순정만화를 읽습니다.

은산: 순정만화요? (홱)

왕린: 세자빈 마마가 혼인 전에 읽으시던거... 방 하나로 가득이거든요.

은산: 공자님도 집돌이시구나? (동병상련)

왕린: 보면서 설레는 대사 같은 거 연습해보곤 해요.

은산: 예를 들면요? (기대)

왕린: 받지마세요, 그런 혼담. 모시겠습니다, 내가. 덧나요, 만지면. 이런거...

은산: 진짜 설렌다. 더 해 주세요. (부추김)

왕린: 추억이 남지. 잊어지는 게 아니잖아, 그런건. 보입니다 이제, 가려도... (심취)

은산: 근데... 연습해서 누구한테 써먹으시게요?

왕린: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꼭 해보고 싶어서요. (수줍)

은산: 아... 원성전에 친해진 궁녀가 있다더니, 그분이시구나? (시무룩)

왕린: 그 분... 조상궁님입니다. (억울)

은산: 아... 오해를 해버렸네. (머쓱)

은산: 생각해보니까 제가 좀 한심하네요. (현타)

은산: 공자님이야 소떼들 때문에 집에 틀어박혀 계시는 거고.

은산: 남들은 주말만 되면 짝을 지어 을밀대로 데이트 하러가고 난리도 아닌데... (자괴감)

왕린: 하면 되지, 데이트. (대뜸)

은산: 갑자기 데이트를 누구랑 해요? (황당)

왕린: 내일, 만납시다. (박력 1)

은산: 공자님...? (심쿵)

왕린: 언제까지 집돌이 집순이 노릇만 할 순 없으니까.

왕린: 도시락 싸가지고 나와요. 아가씨네 집 후문 뽕나무 밑에서 픽업할테니까. (박력 2)

왕원: (지.켜.보.고.있.다.)

왕원: 저것들, 혹시 내 뒷담화 하고 있나...?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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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는 왕사 종특인 플래시백으로 해보기로 함
이제서야 소개하지만 원이는 디자이너, 산이는 어시스턴트, 린이랑 장의는 모델이야ㅎㅎㅎ
업계 특성상 야근 쩔지만 주말근무는 절대 하지않는 저하의 철칙 때문에 둘은 무사히 데이트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소떼들도 즐거운 불금 보내길 바라며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