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익)
왕린: 왜 일어났어요? TV 좀 보고 있으랬더니.
은산: 파업중이라 재방송만 하고 있어서요.
왕린: 얼굴색 아직 안좋은데... 눈가도 거뭇거뭇하고...
은산: 백옥주사라도 맞으란 얘긴가? (험악)
왕린: 잘못했습니다. (깨갱)
은산: 반성이 빠르니 봐줄게요. (대인배)
왕린: 뭐해요?
은산: 읽어보는 중. 왕린 공자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나.
왕린: 앞에 있는 분만 보고 있는데?
은산: 어? 김 묻었어요. 이따만한 김! (호들갑)
왕린: 김이요? (심각)
은산: 잘생김. (뻔뻔)
왕린: 썰렁하네요. (피식)
은산: 읽었다.
왕린: 무슨 생각하는데요?
은산: 두타산. 구남친.
왕린: 아... 들었습니까? (당혹)
은산: 병수사형. 담판. 정리.
왕린: 음... (난감)
왕린: 뭐 먹을래요? 골라봐요. 잣죽? 타락죽? ...내 사랑 중에.
은산: 타락죽!!! (대뜸)
왕린: 서운한데요. (삐짐)
은산: 공자님 사랑은 너무 많이 먹어서. (능글)
왕린: 준비하겠습니다. (헤벌쭉)
은산: 만들어 주려구요?
왕린: 배달시켜 주려구요.
은산: 본죽은 배달 안해주는데? (본죽 PPL)
왕린: 아... 그럼 진짜로 내가 만들어 줄게요. (당황)
은산: 아니, 내가 만들게요. 세자빈 마마께 배워 왔으니까. (근자감)
왕린: 안됩니다. 저번에도 자유롭게 생긴 화전 먹고 죽는 줄 알았.... (팩폭)
은산: 자꾸 놀리실 겁니까? 맛있다고 더 달라고 하지나 마십시오!!! (버럭)
왕린: 아, 알겠습니다... (식은땀)
(~방 안~)
(멈칫)
이승휴: 저게 개경에 가더니 연애질만 배웠구나... (한숨)
이승휴: 두타산에서 오매불망 기다리는 우리 병수는 이제 어찌할꼬... (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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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카산노바의 한 축을 담당했던 병산도 잊지 말아주라... 근데 린산 얘네들...
스승님이 도끼눈 뜨고 다 듣고 있는데 일부러 저러는 건지, 스승님이 있다는 사실조차 까먹은 건지 모를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