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에 쫓겨다니다가 강수아빠 돈만 빼내고 떠나려고 했는데
강수아빠 너무 착한 사람이라 그렇게 못하고 어영부영 강수까지 얻었다는거
가족들 빚이라는 족쇄에 묶여서 결국 착한 강수아빠를 속여 뺏아서라도 살려고 발버둥쳤다는 얘기
그런 자신을 믿어준 강수아빠를 떠나지 못하고 강수까지 얻게 됐지만
결국 그 굴레를 벗지 못해 주위에 죄를 짓고 멀어질 수 밖에 없었던
용서받을 염치조차 없어서 미안하다는 말도 할 수 없었던 강수엄마
무슨 사연으로도 이해될 것 같지 않았는데
스무살 가족들의 빚을 갚을 수 없어서 한강 다리에서 뛰어내린 단아 생각이 나면서
지독히도 가난이 저주였던 여자의 굴곡진 인생을 미워할 수가 없게 됐어
ㅠㅠㅠㅠㅠ
강수가 남의 불행을 자신의 것처럼 여기는 사람인 건
수많은 단아와 수많은 강수엄마를 구해내는 일이기도 했어
강수와 선애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그칠 줄 모르고 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