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렸을 때, 처음 그분을 뵈었다.
누가 우리집 뒷산 감나무에 올라가 있는거다. 감을 따는 줄 알았다.
나무아래서 내가 그랬지,
"그감 나도 하나 다오."
그랬더니 나무 위에서 답하기를,
"곤란하다. 내가 지금 울고있거든. 눈물때문에 감이 잘 안보인다."
그분이 세자저하 십니까?
그래,
난 나무 아래서 기다렸지. 감을 하나 얻으려고.. 그러다 잠이 들었는데 날 깨우는거다.
그분이 감 하나를 건내주면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
말해버렸네. 지금,
비밀 지키겠습니다.
![JwALW](http://img.theqoo.net/img/JwALW.jpg)
그때 그 눈 같았다. 그분의 눈,
많이 울고 난 뒤에 멍해지는 눈 있잖니.
딱 그랬다.
그분에게 무슨일이 있는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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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판에 있는 원과 단의 이야기인데, 너무 좋은 씬이고 둘을 이어주는 서사인데 국내 방영분에 포함 안되서 받아 적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