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떠났는데.. 고작 이렇게 사시네요
당신 찾아서.. 서울을 다 뒤졌어요
꼭 전해 줄 말이 있어서
그런데도 당신이란 사람, 원망할 줄도 몰랐어요
자기가 선주였던 배.. 일당받는 선원으로 올라타면서도
욕 한 번 안했어요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죽을때까지 되새겨요
아버지는, 당신때문에 병들어 죽었어요
암세포가 내장을 다 갉아먹는 동안에도, 당신 그리워하다가 죽었어요
손톱이 뭉개지도록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당신 이름만 불렀어요
그 모습.. 죽을때까지 잊지마요
나도 안 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