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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비숲 단독자, 한여진과 영은수 (여성캐릭터 관련 기사인데 존좋이라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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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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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근 가장 인상 깊었던 두 명의 여성 캐릭터가 있다. tvN 드라마 ‘비밀의 숲’의 한여진 경위(배두나 분)와 영은수 검사(신혜선 분)다.



한여진은 기본적으로 따뜻하고 공감 능력이 뛰어나지만, 범죄 앞에서는 그 어떤 사사로운 정에 얽매이지 않고 프로토콜대로 움직이며 경찰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가장 중하게 여긴다.

그는 ‘설마 그 분이 그럴 리 없어’라고 먼저 판단해 총을 내리거나 질책을 삼가지 않는다.

자신이 속한 용산 경찰서의 서장이 청소년 성매매를 저지르고 증거물을 빼돌리는 등의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걸 알게 된 순간, 그는 조직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그 죄과를 묵살하거나 은폐하지 않는다.

자신이 뒤늦게 도착한 투신자살 현장에 멍하게 서 있던 동료 황시목 검사에게도 우선 총을 겨누며 두 손 들고 천천히 돌아서라고 지시한다.


살인범의 동기가 억울한 사고로 죽은 어린 아들 때문이었다는 걸 알고 난 다음에는, 자식을 잃은 살인범의 슬픔에 공감하는 게 아니라, 그렇다고 해서 남의 아버지를 죽인 행위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곧바로 지적한다.

한여진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법이 정확하게 집행되어야 한다고 믿고, 극심한 슬픔과 분노가 범법행위의 면죄부가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한다. 그는 시스템을 바로잡기 위해 전면적인 혁명이 필요한 게 아니라, 올바로 살기 위한 개인들의 선택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간다고 믿고 그것을 위해 노력한다.


영은수 검사는 어느 모로 보나 한여진과 대비되는 캐릭터다.

그는 한여진보다 ‘감정적’이고 ‘막무가내’로 보인다. 심지어 그가 이 드라마의 유일한 ‘민폐’라는 기사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아주 잘못된 해석이다.

영은수는 지금까지 한국 드라마에서 젊은 여성에게 거의 주어지지 않은 역할을 담당한다. 그는 존경받는 법학교수이자 법무부장관의 자리까지 올랐다가 뇌물 수수 혐의(이것은 모함이었다)로 불명예스럽게 퇴진한 뒤 그 충격으로 오랫동안 병석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아버지를 위해, 그리고 자신 말고는 부모님을 책임질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이를 악물고 공부해 검사에 임용됐다.


그리고 아버지를 모함한 주동자 이창준 차장검사 밑에서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부하로 일하며 그를 주시한다. 심지어 자신의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는 도박을 감수하고 용의자 중 한 명을 찾아가 도발을 한 다음, 목이 졸려 쓰러진 다음에도 상대방이 범인이 아님을 끝까지 확인하고는 독기 어린 눈으로 일어나 “됐어요 그럼”하고 비틀거리며 사라지는 인물이 영은수다.


(중략)


그녀는 수습 검사로서 언제나 보수적으로 옷을 입는다. 검은 정장에 흰 셔츠, 검은색 낡은 단화, 하나로 묶은 머리카락, 수수한 화장. 조직 내에서 튀어선 안 되는 인물이고, 박무성 살인 사건에서도 처음엔 전혀 주목받지 않았던 인물, 그러나 드라마 후반부의 폭발력을 담보하고 있었던 인물.


(중략)


그러나 ‘비밀의 숲’의 한여진과 영은수에게는 단독자로서 충분한 행동의 자유가 있었다. 두 사람 모두에게는, 방향은 달랐을지 모르지만, 자신들이 믿는 법의 정의가 있었다. 그리고 그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자신들이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알았고, 그 행동에 필요한 전문적 지식을 갖추고 있었다. 자신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길로, 자신들이 원하는 길로 질주하고 때로 좌절하고 고꾸라지고 심지어 목숨을 잃게 되더라도, 자신들이 생각하는 정의를 위해 움직이는 여성들이었다. ‘비밀의 숲’의 한여진과 영은수는 한국 드라마에서 여성들에게 정말 많은 행동과 사고의 자유를 제시한 이정표로 남을 것이다.


전문기사는 여기

http://www.womennews.co.kr/news/116006


비숲 좋은기사 진짜 엄청 많다. 다 리뷰급이 장난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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