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내가 왜 이러는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더라구요.그런데 따지고 보니까난 당신에 대해서 아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그렇게 공부하고 달달 외웠는데, 하나도 몰라요. 모르면 가르쳐줘야 되는 거 아니에요?뭐가 뭔지 도대체 모르겠는데, 뭐라도 괜찮아요.난 그냥 당신이 내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어요.난 도저히 당신 포기 못하겠어요.내가 다 잘못했어요, 내가 다 잘못했어요.나 한 번만 봐줘요.나 한 번만 봐줘요, 혜수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