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 가은이에게 매력을 느꼈던 부분은 조선의 여인이지만 당차고 자유를 꿈꾼다는 게 멋있었다. 그걸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초반 4회까지는 가은이의 그런 모습이 많이 표현됐던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애정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후반으로 가면서는 어쩔 수 없이 극이 진행되다 보니 가은이의 특성이 살짝 무너질 때도 있었지만 가은이의 근본적인 마음은 잃지 않으려고 했다. 복수심을 갖고 가는 게 어떨 땐 이해가 살짝 되지 않았다. 복수에 활활 타오르는 마음 자체가 한번에 이해되진 않아서 그 부분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나는 솔직히 말씀 드렸다. 가은이가 죽지 않아야 가은이를 사랑하는 세자도, 주변인들도 이해가 되기 때문에 가은이 캐릭터에 대해 의문이 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님께 바로 말씀 드리고 상의해서 만들어갔다. 아쉬운 점이 있긴 있다."
모두 김소현의 연기를 칭찬했지만 스스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나 스스로 캐릭터를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이 아쉬웠다. 어떤 악역을 하더라도 악역을 이해하면서 촬영을 한다. 가은이 같은 경우는 아버지의 복수를 하겠다는 복수는 알겠는데 아버지의 목을 친 사람을 원망하고 계속 찾는다. 그게 과연 가장 중요한 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아쉬웠다"며 웃었다.
'군주'는 김소현이 슬럼프에서 만난 작품이다. 모두가 김소현의 연기와 비주얼에 대해 칭찬을 쏟아냈지만 스스로는 이번 작품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한다. 자신감을 잃는다는 게 가장 큰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지금까지 생각이 많았다. 이번 작품을 하며 나를 잘 모르겠더라. 그러다 보니 지금 연기하고 있는 캐릭터에 대해서도 두려움이 생겼고 나를 잃는 느낌이 들었다. 자신감을 잃었던 것 같다. 내가 나를 믿고 연기해야 하는데 그걸 놓치다 보니 화면에서도 그게 드러나고 그래서 부끄럽기도 했다. 후반에 캐릭터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다 보니 나도 이해가 안되고 시청자분들도 이해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드니까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냥 웃는 장면에서도 웃음이 안 나와서 나 스스로가 무서웠다. 나도 모르게 얼굴 근육이 굳어서 어색한 웃음이 나오더라. 그걸 처음 겪어봤다. 이번 작품이 나에게는 약간 슬럼프가 된 것 같다. 연기를 하면 할수록 항상 어렵다고 느낀다. 선배님들께 그 부분에 대해 조언을 많이 구하는 편이다. "
사실 호감덬에 가까운 나로서도
발음 이거는 애초에 호불호 갈리는거고 예전부터 말 나왔던거 가다듬으면 되는 부분이고 이거때문에 교정도 하니까 그냥 스루 가능했는데
개인적으로 발음 발성으로 까이는 배우들을 크게 비판하지는 않는 편이라.
캐릭의 감정선을 뭔가 이해를 못하고 갈팡질팡한다는 느낌을 후반부 들수록 계속 받았는데..
사실 군주의 가은캐릭은 어지간하면 배우가 프로라면 연기로 설득해야된다라는 수준을 넘어선걸로 봐서.
아빠가 세자를 위해 왕충이 준비한 충신이고, 세자를 위해 자기를 밟고 가라면서 죽은 사람인데
그 사람의 복수를 하겠다는 사람이 그저 목자른 사람이 누구냐만 찾고 다니고
딸을 각별히 여기는 아빠의 모습이 하나도 나온게 없고. 아빠와 딸의 관계성, 아버지의 가르침을 이어받아서 칠패를 건설한 가은이의 모습에 대한 개연성도 전혀 없이 입전개만 된상황이라 왠만하면 감정 잡기가 어렵겠다 싶음.
사실 이게 쉴드라면 쉴드로 보일수도 있고, 이걸로 쉴드가 쳐지지 않을꺼라는것도 알겠는데 어느정도 이해는가능하지 않나 싶음.
군주는 사실 일반적인 대본 용두사미의 수준을 그냥 넘어서서 다들 여주캐에는 악의적이라고 얘기할정도로 뭐 준게 하나도 없는 수준이라.
다만 시청자들이 언제까지 사정 다보고 봐주고 그런건 아니니까 발음 발성이라던가 여러가지 연기문제라던가 앞으로는 더 준비 많이 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