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본까지는 아니고 그냥 한이안 나오는 부분 중심으로 스킵해 가면서
주요사건 몇 개는 한이안 안 나와도 보고
이런 식으로 봤는데
생각보다 한이안 감정선 너무 좋음
워낙 악평이 자자해서 너무 겁먹었었나ㅋㅋㅋㅋ
자매환승 부분을 제일 걱정했는데
내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섬세하게 잘 써 줌
사고 이전 은별/이후 은별에게 다르게 끌리는 거 살려주다가
은비의 존재를 알고 난 후에 방황하고 화내는 것도 생각보다 섬세하고 자세하게 길게 알려줘서 납득갔음
은별이가 아닌 은비라는 거 알고 난 뒤에 화 안 내고 흐지부지 그냥 그래도 니가 좋다 이렇게 넘어갈까봐 좀 걱정했었거든
그러고서 은별이 나타나기 직전에 은비 인정하면서 마음 정리 끝내줘서 노선 깔끔하고
그 뒤로는 메달 두 개 놓고 고민 잠깐 하지만 결국 직진길 걸어줘서 넘나 좋았음
거기다 10년지기 친구 겸 짝사랑 상대인 은별이에게도 흐지부지 넘어가지 않고
딱 깔끔하게 마음 고백하고 서로 확인하고 넘어가서 좋았음
은별이는 첫사랑, 은비는 두번째 사랑 느낌
10년의 짝사랑은 은별이지만 방송 내내 썸탄 건 은비라서 나는 잘 받아들였음
두 번째로 걱정한 부분이 어깨부상인데
나는 아예 어깨 못 쓰게 된 건 줄 알았더니 오히려 스토리 쓰면서 극복해줘서 너무 고마웠어ㅠㅠ
짠내까지 장착했지만 다시 천재성 뽐내며 1위하는 걸로 마무리
그리고 제일 예상 못했던 부분은 은비가 직진길이고 은별이는 13화인가에서야 나온다는 거
나는 거의 대등한 분량인 줄 알았는데 은비가 주인공이었던 느낌
은비가 기억 없었던 그 짧은 시간동안 이안이랑 함께 했던 기억들이 되게 소중하게 은비의 기억속에 남았다고 느꼈어
처음 느껴보는, 처음 받아보는 사랑이었을테니
거기다 마지막씬은 버스씬 데칼코마니ㅠㅠ
고개 까딱 하는 거 너무 예쁨ㅠㅠ
하백 때문에 남주혁 영업 당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본 건데 보길 너무 잘 했다고 느낌
아마 공태광이랑 은비 부분을 거의 스킵 다 하고 봐서 편하게 볼 수 있었던 듯
드라마 보고 리뷰 찾아 읽어보니 중요한 설정들을 공태광이 다 먼저 했다고 하는 걸 보니
풀로 봤으면 열 뻗쳤을수도ㅋㅋㅋㅋㅋ
아참 그리고 의외로 한이안 너무 고생길 걸어서 맴찢이었음ㅠㅠ
1. 경기 직전에 은별이 실종 소식 들어서 아예 출발을 못함
2. 은별이가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었는데 알고보니 이미 은별이는 죽었음 -> 대멘붕
3. 근데 은별이 쌍둥이 동생이라는 애가 은별이인 척 거짓말
4. 근데 난 또 그 쌍둥이 동생에게 이미 끌렸음 어떡해야 하지
5. 겨우 맘 정리하고 동생에게 마음을 주었더니 이번엔 은별이가 살아 돌아옴
6. 그 와중에 어깨 부상으로 인생 전체가 부정당하는 느낌
7. 은별이가 와서 은비가 떠남.......
8. 집은 가난......
죽음과 살아 돌아옴의 반복이 너무 큰 멘붕이었을 듯
짧게 쓰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긴글이네
여튼 결론은 남주혁 때문에 보는 거라면 대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