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첫 종영하고 허전한 마음을 달래고자 나노복습을 하다가 소소하게 느낀점을 정리해볼까 해 ㅋㅋ
이 드라마에서는 "반지" 정확히 말하면 "결혼반지"에 의미가 많이 부여되어있는데 그게 참 로맨틱하고 흥미로워서 짤과 리뷰를 한번 쪄보았어 ㅋㅋㅋ
https://www.youtube.com/watch?v=-CB1Ix3SM9A
듣기만 해도 아련해지는 I DO 들으면서 읽어줘..♡
![34204478156_5652582801_c.jpg](https://farm5.staticflickr.com/4156/34204478156_5652582801_c.jpg)
하진 : 이 반지, 무슨 의미야?
도윤 : 같이 살자는 거지. 결혼..하자고
말그대로 반지의 의미 = 하진이 도윤이가 결혼해서 같이 사는 것.
그러나 못된년 뱅미니(+덕배랑 이사장) 때문에 하진이와 도윤이가 헤어지게 되면서 반지들도 서로의 짝을 잃어버리고 말았지.
![34126107241_5e9cfccc75_b.jpg](https://farm3.staticflickr.com/2859/34126107241_5e9cfccc75_b.jpg)
하진이에게 배신당하고 지옥같은 8년을 보내면서도, 하진이를 그렇게 증오하면서도 아기 초음파 사진과 자신의 결혼반지는 버리지도 못 하고
수시로 꺼내보며 추억에 잠기는 도윤이.. 첫사랑에 갇혔다는게 이런거구나 큽 ㅠㅠ
"초음파 사진 갖고있는건 네, 이해할 수 있어요.
근데, 이딴 걸 8년이나 갖고 있는건 너무 구질구질하지 않아요?
증오니 어쩌니 하더니, 미련이었어? 아직 못 잊은거야?"
라는 말에 부정은 못 하고 아무말 없이 있다가 뱅미니가 도윤이 반지 안 주고 뒤로 숨겨버리니까 젠틀한 차도윤씨 이성을 잃고 힘으로 뺏어가 버리는데..ㄷㄷ
그만큼 뺏길 수 없는 소중한 물건이라는게 느껴져서 설렜음 그리고 이때 도윤이 뱅미니랑도 케미 쩔더라.... 몸도 힘도 참 잘 쓰는 멋진 도윤씨
그리고 도윤이는 자신에 대한 모든 걸 잊어버린 하진이가 무슨 의미인지 알지도 못 하면서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던
그 반지를 발견하게 되고 하진이 목에서 후두둑 끊어내서 목걸이줄과 함께 가져가 버렸어
이때부터 반지에 대한 결정권을 가지게 된건 도윤이가 된거라고 할 수 있어. 버리든 주인을 찾아주든 그건 '도윤이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는거지
![33403842464_6ace52d752_c.jpg](https://farm5.staticflickr.com/4166/33403842464_6ace52d752_c.jpg)
하진이가 한국을 떠나 영영 못 볼거라는 말에 찾아갔지만 무릎 꿇은 하진이를 보며 이젠 끝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하진이의 반지를 버리러 간 도윤이. 이제 반지는 제 주인을 못 찾고 영영 버려지나 싶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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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버리지도 못 할거면서'
차마 도윤이는 반지를 버리지 못 하고 틴케이스에 고이 모셔두고 틈만 나면 꺼내 보게 된다...ㅠㅠ
미국으로 떠나지 않은 하진이와 같은 회사에서 마주치게 된 도윤이는 하진이에게 나름 쌀쌀맞은 태도로 굴지만
그래도 여전히 하진이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지 못했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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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뱅미니가 진심을 보여서(는 도유니의 착각이지만) 제대로 살아보겠다고, 혜린이와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하진이와는 끝내야겠다고 마음먹고
그동안 기억을 잃은 하진이가 상처받을까봐 절대 입 밖으로 꺼내지도 않았던 아기 이야기를 하게되고
8년동안 닳도록 꺼내보던 초음파 사진까지 주면서 독하게 밀어내지만
그래도 차마 저 반지만큼은 돌려주지 못 하고 그렇다고 버리지도 못 하고 집에 돌아와서 슬프게 우는 도윤이... 하진이에 대한 마음까지는 버릴 수 없다는 거겠지
하진이와 끝내고 뱅미니와 진짜 부부로 살아보겠다고 결심한 도윤이는 그동안은 계약부부로서 의미가 없었던
뱅미니와의 결혼반지를 끼게 돼. 뱅미니와 잘해보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거라 볼 수 있지 (고구마타임 ㅂㄷㅂ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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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에서는 하진이와 도윤이 사이에 끼어들은 불청객 백민희 라는 상황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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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데칼코마니처럼 뒤집혀 이제는 차도윤과 백민희 사이에 끼어든 불청객 이하진이 되어버리고 말았지.
이런 데칼코마니같은 연출이나 구도가 이 드라마 파다보면 수도 없이 나옴 ㅋㅋㅋㅋ 자까님이 수미상관 덕후인게 분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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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부분 연출 진짜 감탄과 동시에 너무나도 슬펐었다 ㅠㅠㅠㅠㅠ시벌 하진이 ㅠㅠㅠㅠ맴찢ㅠㅠㅠㅠㅠㅠ
예전에 도윤이 옆자리엔 하진이가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끼워져 있지 않은 허전한 하진이의 손이 너무나도 안쓰러운 장면이었어
이 드라마 연출 참 잘 해. 감독님 진짜 뭘 좀 아시는 분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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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것도 아니고 ★반지★에 대한 리뷰인데 이 장면을 빼먹었다니....뒤늦게 추가함 ㅠㅠ)
도윤 : 하진이하고 나 사이, 알고 있는거죠?
정우 : 뭐, 웬만큼은 압니다.
도윤 : 그래서 접근한겁니까?
정우 : 그게, 그렇게 궁금해요? 그런 질문은 결혼반지나 빼고 하시지
도윤 : (할말없)(ㅂㄷㅂㄷ)(주먹꽉)
뱅미니와 진짜 부부로 살아보겠다며 하진이한테 독한말 해가며 밀어내고 뱅미니와의 결혼반지까지 낀 차도윤에게는
하진이에게 미련떨 자격도, 하진이가 누굴 만나든 간섭할 자격도 없다며 한 방 먹이시는 작가님 치얼스..!!
시청자들이 고구마 먹다 목막힐까봐 사이다 한모금 먹여주시려는 의도인걸까? ㅋㅋㅋㅋ 팩폭당한 도윤이 안쓰럽...
정우 못 들어가게 붙잡는 손이 결혼반지 낀 손이라는걸 보여주는거랑 연적에게 어퍼컷 맞은뒤 주먹 꽉 쥐는 손이 결혼반지 낀 손인걸 보여주는게 넘나 섬세한 연출인 것 ㅇㅇ
![33861170110_a39c6bc687_b.jpg](https://farm3.staticflickr.com/2811/33861170110_a39c6bc687_b.jpg)
뱅미니 너는 하진이와는 상관없이 걍 나한테 여자로 안 보임 ㅇㅅㅇ 너랑은 못해먹겠으니 우리 그냥 계속 비즈니스나 하자 ㅎㅎ 를 시전하며
자존심 찰지게 밟아주고 오신 차가운 도시남자 차도윤씨는 어두운 사무실에 앉아 뱅미니와의 결혼반지를 망설임없이 슥 빼서
상자에 넣고 뚜껑 탁 닫아서 시크하게 툭 던져버림 이때 브금도 넘나 차가웠다...ㅋㅋㅋㅋ 백민희와 완~전히 정리한다는걸 결혼반지 봉인으로 표현함
이때 이후로 봉인되어 두번다시 출연하지 않는 반지찡...안녕 사요나라!
하진이 도윤이 커플링에 비해 화려하게 보석도 박혀있고 부내 좔좔흐르는 반지이지만 도윤이에게는 그딴거 1도 의미없고 하진이와의 반지가 더 소중하다는거잖아
그걸 단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디자인을 저렇게 고른듯 ㅋㅋㅋ 신경쓴것 같았어
1그램의 미련도 없다는 듯 대충 던져서 치워버리는걸 보고 도윤이의 유니콘스러움을 느꼈다..ㅠㅠ 이런남자 없어요 ㅠㅠㅠㅠ
![33861169730_dc87176e3c_c.jpg](https://farm3.staticflickr.com/2862/33861169730_dc87176e3c_c.jpg)
무튼 그렇기 때문에 이 드라마에서 반지는 갱장히 중요한 의미가 담겨있는 소품이라 볼 수 있따
시도때도 없이 꺼내보며 아련한 표정지으며 반지 물빨핥하는 도윤이를 보면서 순정남이구나 사랑꾼이구나 싶어서 좋았었는데 ㅋㅋ
문득 101화에서 반지를 꺼내보는 장면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든 생각이 있어.
하진이 반지에는 끊어진 목걸이줄이 얽혀있는데, 도윤이는 내내 이걸 풀지 않고 함께 간직하고 있더라구.
도윤이가 뭐 굳이 떼어내서 버릴 필요도 없겠고, 하진이꺼라는걸 시청자들에게 시각적으로 좀더 나타내기 쉽게 하기 위한 장치이기도 하겠지만
이걸 풀어내지 않으면 반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잖아? 그래서 저 목걸이줄이 저 둘에게 얽혀있는 쇠사슬같은 의미는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
가온이도 찾았고 하진이와도 뭐든 함께 해결하자며 서로의 마음이 이어진 상태이지만
그래도 저 반지에 있는 목걸이줄을 풀어내 하진이 손가락에 끼워줄 수 없는 이유는
해결해야할 그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이지. 그게 해결되기 전까진 목걸이줄도 풀리지 않고 얽혀서 두 사람의 행복을 막아버릴 방해물이라고 느껴졌어.
그래서 자까님은 마지막회에 결국 그 문제를 도윤이가 해결하게 만드시지....ㅎㅎ...ㅎㅎㅎ..........................(맴찢)
![34088292292_e4637ab88e_c.jpg](https://farm3.staticflickr.com/2885/34088292292_e4637ab88e_c.jpg)
하진 : 도윤씨가 청혼할 때 준 반지네. 아직도 가지고 있었어?
도윤 : 그럼. 설마 이걸 버렸겠어?
도윤 : 나하고 같이 살아줘서... 고마워.
마지막회 엔딩의 이 세줄짜리 대사로 여태까지 내가 썼던 모든 것들이 정리된다고 볼 수 있다. ㅋㅋㅋ 자까님 정말 대단해...존경스러울 정도야
그래도 정리해보자면 ♥ 청혼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하진이에 대한 마음을 결코 버리지 않았던 도윤이는 반지도 버리지 않고 잘 간직하고 있었고
얽혀있던 목걸이줄이 풀어져서 온전히 반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하진이의 반지와 도윤이의 반지는 서로의 주인을 찾아가게 되고
그렇게 도윤이와 하진이는 결혼해서 가온이와 튼튼이와 평생 같이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합니다. ♥
마지막회에 도윤이가 책임지게 만든 부분은 본방 볼 때엔 정말 마음이 아팠지만 ㅠㅠ (차덕배 듀ㅣ져라 미친 ㅠㅠ) 계속 곱씹어보니까
도윤이와 하진이가 진정한 자유와 서로가 함께하는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오히려 꼭 필요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덕분에 도윤이는 나에게 더 아픈손가락이 되었음 ㅠㅠ 진심으로 드라마 캐릭터의 행복을 바라고 바란건 도윤이가 처음인것 같아..ㅋㅋ
이 드라마 달리면서 기대했던 장면들을 다 보지는 못 했지만 그래도 내가 이 드라마 보면서 가장 보고싶었던 장면이 저 반지가 제 주인 찾아가는거였는데
그거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어.
도윤이가 반지케이스 열었는데 반지에 얽혀있던 목걸이줄이 없어서 내 기분이 다 시원상쾌했음 ㅋㅋㅋ
연출 브금 캐스팅 내용 대사 연기 케미 다 쩔어서 나노로 뜯어봐가며 덕질할 맛이 나는 드라마였어 ㅋㅋ 그만큼 아쉬운 부분도 굉장히 많지만 ㅠㅠ 그래도 재밌었다
드라마 종영하고도 너무 마음이 허하고 우울하고 그래서 어딘가에 덕심을 쏟지 않으면 안 될것 같아서 오랜만에 캡쳐떠가며 리뷰 써봤는데
오히려 덕심만 깊어지는것 같네...도윤이 하진이 보고싶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