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으세요..작가님?"
"접니다, 작가님."
"저라구요, 작가님!"
"설마, 방금 말한게 너야?"
"네, 작가님. 말씀드렸잖아요.
아직 사람몸에 빙의는 못하지만, 동물 정도는 가능하다고."
"그러니까 전설을 내 집에 들인 것도 너고,
USB메모리를 삼킨 것도 너고."
"전설 품에 안겨서 질척댄 것도 너였다는거네?"
"서운합니다. 전설씨에게 위험을 알려 스토커로부터
작가님 목숨을 구해준 영웅담은 왜 빼십니까?"
"너 나와, 일단 나와서 얘기하자고."
"사회적 지위가 있으신 분인데 허공에 대고 헛소리하는 것보다,
개와 대화하는 편이 좀 더 정상으로 보이지 않겠습니까?"
"이새끼가! 너 안나와?"
"어 그래, 니가 한대 맞아야 말을 듣지?"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평소처럼 진오 멱살잡다가 설이한테 동물학대한다고
오해받고 멍진오 뺏긴 세주ㅋㅋㅋㅋㅋㅋ
"작가님. 아이, 미안합니다. 작가님?"
자기때문에 설이한테 욕먹은 세주한테 미안해서
설이 따라가면서도 발이 안떨어지는 멍진오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