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전까지는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번엔 둘다 동생이다 보니 내가 누나로서 뭔가를 해야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스태프 분들도 ‘네가 누나니까. 잘 끌고 가’라고 하셨다. 그래서 ‘감독님 저 제 앞가림이 힘든 사람인지라, 제가 무엇이라고 쟤들을 끌고 갈 수 있을까요’하면서 노력해보겠다고 했었다”고 일화를 전했다.
덧붙여 박보영은 “노력한다고 한 후로 자신 있는 척을 많이 했다. 한 번은 지수와 현장에서 맞춰보다가 동선을 이쪽으로 하고 싶은데 카메라가 다르게 위치한 경우가 있었다. 바꾸고 싶다고 말을 하기 그렇지 않나. 그래서 앞에서는 ‘괜찮아 너 하고 싶은 대로 다 해. 내가 가서 얘기할게’ 해놓고서 촬영 감독님께 가서는 ‘연습을 하다 보니까 약간 좀 그러면 안 될까요?’ 하면서 빌었다”고 당시 상황을 재연해 보이기도 했다.
"난 단지 형식이 보다 촬영 일수가 많은 것 뿐이고 내가 혼자 끌고 나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드라마는 다 같이 만들어가는 작업이라고 형식이한테 말하면서 내 자신에게도 말했다. 여유 있는 척, 더 많이 아는 척, 그 척을 진짜 많이 했다. 그걸 다행히 형식이, 지수가 눈치를 못 챘다"고 웃었다.
앞에서 쎈척하고 뒤에서 촬영감독님께 빌고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