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님이는 역병으로 부모를 잃고 본인은 불구가 되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소매치기는 안 해도 되니까 가경과 노마의 보호를 받으며 한시적으로 안전한 상태
그저 쌀밥 먹고싶은 어린아이ㅠㅠ
노마는 부모님이 만세운동하다 돌아가신 뒤로 제대로 먹지도 배우지도 못한채 몸만 자란 성인
독립운동 하다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자부심이 있고 아직은 독립운동에 대한 의지도 용기도 없지만 독립이 옳은 길이라는 걸 알고 있음
가경이는 부모님한테 버림 받고 더러운 피 소리 들으면서 자라고 어느정도 크고 나서는 직접적인 위험이 도처에 산재하는 상태
오늘만 봐도 조선인은 가경이한테 총을 겨누고 일본인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뺨부터 날림 난 이게 가경이 인생 요약본이라고 봤음
그런 일이 있어도 크게 상처받은 기색 없이 살 길 도모하는 게 그냥 늘 이래왔으니까 사람이나 나라에 대한 어떠한 기대도 없는 게 보임
세사람한테 바라는 게 있다면
꽃님이는 그저 착하고 건강하게 자라서 독립을 맞이했으면 좋겠고
노마는 그냥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 개인적으로 안 죽었으면 좋겠는 사람 1위임 평범한 사람에게 주어진 당연한 삶이란 걸 노마도 꼭 누려봤으면 좋겠어
마지막으로 가경이는 혹시 죽더라도 살면서 한번도 받아보지 못했던 사랑 그리고 보호를 느껴봤으면 좋겠어 왜 사람들이 나라를 소중한 사람을 지키고싶어 하는지를 들어서 배워서 아는 게 아니라 스스로 느끼고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너무 가진 게 없어서 마음이 쓰이는 내 꽃가마 다음생에는 꼭 행복하기를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