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을 휘두르고 마약으로 부를 쌓는 이 남자에게 시선이 붙들리는 것은 현빈이 그 잔혹함에 부여한 매혹 때문이다. 힘을 쓰기 전부터 상대를 압도하는 육체, 타인의 처지를 아랑곳하지 않는 여유가 화면을 팽팽하게 당긴다. 톰 하디가 거친 남자들을 연기하며 보여줬던 위압적인 남성성이 '메이드 인 코리아' 속 현빈에게서 발견된다.
백기태 이후 기대되는 것은 현빈이 더 과감하게 자기 얼굴을 쓰는 일이다. 아름답게 사랑하는 남자에서 잔혹하게 욕망하는 남자까지, 그의 매력은 이제 훨씬 넓은 영역에서 통한다. '한국의 톰 하디'라는 수식은 그 변화를 설명하는 출발점이다.
https://www.ize.co.kr/news/articleView.html?idxno=8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