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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가능한 사랑 참 좋다 (스포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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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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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 이름만 들어봤었고

이 영화도 상 받앗다길래

궁금해서 봐본거엿거든


다 보고 나왔는데 너무 좋네 ㅜㅜ


감독이랑 다른 한 분이 각본 쓰셨던데

어떻게 이렇게


미묘하게 불편하고 

의도하지 않앗지만

계급적 차이에서 나오는 어쩔 수 없는 불쾌함을

잘 표현하셨을까싶어


그리고 나 또한 그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까지


4명의 인물도 너무 잘 짠게

성격이랑 생각들이 다 다르잖아

생각할거리 많아지게


그리고 영화 제목처럼 말 그대로

과연 가능한 사랑일까? 했을 때

가능한 사랑으로 만들어주셔서 너무 좋았음..


미옥이랑 우석이 처음 나올 때는 

둘 사이에 사랑도 없고 걍 때 되서 결혼하고 애 낳고 키웟나보더고 나도 모르게 인물들을 과거를 멋대로 단정짓고 있었는데


영화를 보다가 

둘의 과거가 나올 때

남의 인생을 함부로 평가하고 생각한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어


그들도 갓 나온 열매처럼 푸르고 싱그러울 때가 있었고

가슴이 두근거리게 사랑해서

희망이라는 미래를 바라보고 결혼했겠구나싶더라고..


흔히 접했던 실패한 파업 노동자라는 캐릭터에서

예상치 못햇던 풋풋햇던 과거가 더해지니까

갑자기 확 그 인물의 감정이 더 깊게 이해가 되는거야


처음부터 고됐던 사람들이 아니고

삶의 풍파을 맞아서 깎이고 닳아버린 사람들이라는거


더 느낀 바가 많은데 너무 졸려서 내일 또 깊생해야지

아무튼 영화가 참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해서 좋다(일부 사람 한정이긴한데 ㅋㅋ)

그리규 은유적인게 많아서 곱씹어 생각할 게 많아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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