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욱 배우가 감독님과 합을 맞추면서 모니터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현장은 어땠나요.
“전혀 불화가 있었던 게 아닙니다. 저는 현장에서 제 배우들을 정말 사랑합니다. 작업을 마친 배우들과도 굉장히 애틋합니다. 정치적으로, 영업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진심입니다. 지창욱 배우에게 모니터를 하지 말라고 한 이유가 있습니다. 지창욱 배우는 촬영 환경에서 필요한 요소를 너무 많이 알고 있습니다. 걸음의 속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디에서 고개를 돌리는 게 좋은지, 소리를 어느 방향으로 내야 잘 픽업되는지까지 수없이 많은 것을 압니다. 그런데 그것을 의식하면 연기가 명백하게 깔끔해지고 쉬워지는 것을 초반에 알게 됐습니다. 그게 너무 아까웠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어 보였어요. 나머지는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 그냥 원하는 대로, 확정 짓지 않은 상태로 해보라고 권했습니다. 왜 그런지도 세세하게 설명했고요. 그러고 나니 저는 정말 좋았습니다. 행간의 미묘함이 더해졌습니다. 지창욱 배우는 연출자의 영역까지 생각할 정도로 많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는 부분까지 마음을 쓰는 면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러지 않기를 권했습니다. 반대로 완전한 신인 배우에게는 자기가 찍은 분량을 매 테이크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본인이 어떤 상태를 시도하고 있는지, 계획이 지나칠 수도 있다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현장에서의 일종의 디렉션 방법이었던 거죠. 지창욱 배우와 저는 정말 재미있게 작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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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지우가 모니터링 못하게 한 이유도 말함ㅇㅇ 진짜 날것 연기를 원했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