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

(서리) ..어쩌겠어. 이미 지나간 세월 돌릴 수도 없고, 이제 와 원통하다 울 수도 없고.
지금 이 순간을 살아야지..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봐야지.
(차세계) 왜 그래? 또 무슨 일 있어?
(서리) 차세계 난 말이지. 사는 게 좀 형벌 같았거든. 하루하루가 꼭.. 벌을 받는 거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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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이 태어나 왜 벌을 받나.
이리 살 거면 차라리.. 그냥 차라리..
세상에 나지 않았음 좋았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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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기에 온 것도 말로는 상이라 여기자, 두 번째 기회로 삼아보자, 다짐해 봤지만, 또 벌이구나 했거든.
이 생은 또 어떤 고통을 주려나..그랬거든.
헌데 신기한 건 말이야. 여기 와서 난 좀 웃었던 것 같아.
할머니도 만나고 너도 만나서 마음이 좀..편했던 것 같아. 태어나 처음으로.
그래서 그냥, 퉁 치려고. 진짜 상이라 여겨보려고.
여태 못 받아 밀린 상 한꺼번에 몰아 받는다 그리 여겨보려고.
차세계, 우리 백년해로하자.
(차세계) 응. 내가 너 안 보내. 어디도 안 보낼 거야.
(서리) 아니 내가 돌아가지 않아. 돌아갈 필요가 없어졌어.
돌아왔거든. 내가 있어야 할 곳으로.
♥️신♥️

(현) 지금이야. 어서 도망가거라!
(서리) 안 돼요! 같이 가요.
(현) 지금 이럴 떄가 아니다! 어서 몸을 숨기래두!
(서리) 말하지 않았습니까? 살리려는 거라고! 자가께서 살아야 그 사람도 삽니다.
(현) ..그 사람?
(서리) 예. 저에겐 목숨과도 같은 사람입니다! 그 사람 덕분에 웃었어요. 제대로 숨 쉴 수 있게 됐어요.
자가가 제게 그러셨듯이, 저도 그 사람을 살리고 싶어요. 여기서 포기할 수 없어요.
(현) 네게 그런 사람이 생긴 것이냐? 이제 알겠구나. 니 눈빛이 그리 담대해진 연유를..
염려 말거라. 나는 살 것이다. 내 원체 욕을 먹어 쉬에 죽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