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원작 이미 잘 아는 상황에서 보니까
대사나 동작이나 뭐가 나올지 대충 알다보니 재미가 괜히 반감돼서
원작 볼 때보단 감흥이 덜하다고 하긴 하던데..
난 기본적으로 각색이 정말 한국사회와 이 시대에 맞게 잘 됐고
최민식의 모든 연기가 참된 어른 같아보여서 좋았다고 감상 나눔
여기서부턴 내 tmi지만..
우리집도 내가 중학생 때 아빠의 불륜을 겪었고
원작처럼 엄마가 모든 걸 다 참고 살아왔거든
이번에 각색 방향에 대해서 어느 정도 스포를 밟고 갔어서
이혼한다는 결말에 대해서 사이다를 느낄 생각으로 갔는데
이자카야 씬이 정말 나중에 클립 따서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어
외할아버지가 엄마 중학생 때 돌아가셔서
엄마한테도 그 시기에 저런 어른이 있었다면 좀 달랐을까 싶기도 하고
엄마는 그 이후로 아빠한테 더 바라지 않고 사는 듯하지만
늘 내 탓이다 내가 모자라서 그렇다 내가 부족하다 그러는 엄마랑
극 중 선우가 토로하는 부분이 너무 겹쳐서
진짜 숨이 턱턱 막혀서 나도 모르게 하! 이러고 한숨 나오다가
기호가 탁 정신 차리라고 내지르고 니 잘못 아니야
그 새끼들이 나쁜 놈들이지 이런 식으로 바로 덧붙여줄 때
바로 울어버렸어 ㅠㅠ..
엄마 탓 아니야 진짜 아빠가 나빴던 거야 내가 살면서 수십번 말하기도 했지만
내가 말해주는 거랑 좀 더 어른이 말해주는 거랑은 또 느낌이 다를 것 같았어..
정말 마지막에 덧붙인 말처럼 딸 둔 아빠 입장에서 말하는 것처럼 들려서
엄마에게도 죽은 외할아버지가 그렇게 말하는 것처럼 들리길 바라기도 했고..
조금 갸우뚱 했던 씬은 선우 혼자 노래부르던 장면..
뭔가 캐릭터에 더 잘 어울리는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었을 것 같은데
내 기준엔 너무 뜬금 없이 느껴지는 템포?의 장면이라 좀 아쉬웠고..
그것 외에는 다 괜찮았어 핸드폰 문자 삭제 처리하는 장면도
얼굴 인식 장면만 좀 ㅋㅋㅋㅋ 어이 없다 생각하긴 했는데
한국 설정에 아무런 흐름 없이 냅다 훔치고 빼돌리고
이런 건 내재된 준법정신(?)상 ㅋㅋㅋㅋ 엔지였을 것 같고 ㅋㅋ
선우에 대한 루다의 경쟁의식? 머 그런 거 유발하는 차원에선
사람들 호응 받고 있는 그런 상황 연출이나
그나마 최선인 아이디어 같아보이긴 했음 ㅋㅋ
그리고 강태오가 나오는 줄 아예 모르고 갔어서 첫 등장 때 놀랐다가 바로
결말을 알다보니 ‘아니 예쁜 쓰레기가 된단 말이냐 ㅋ큐ㅠㅠㅠ’ 하고
속으로 한탄했던 거랑ㅋㅋㅋㅋㅋ(우영우 때 너무 좋아했었음 ㅋㅋㅋㅋ)
한소희가 정말 정말 예쁘다라는 생각이 내내 들었음 ㅋㅋㅋ
특히 플래그십 스토어였나 새 옷 입고 인터뷰하는 장면에서는
아무리 영화적 허용을 생각하려고 해돜ㅋㅋㅋ
대체 왜 대표가 모델을 안 하죠..? 이런 느낌 ㅋㅋㅋㅋ
그 다음 백루다가 바로 옷 갈아입으라면서
신경전(?) 벌이는 게 그런 직접적인 표현은 없어도 납득되는 수준...
연기는 내 기준엔 무난하게 잘 봄!
다른 배우들도 정말 다 구멍 없이 봐서 좋았어
특히 류혜영 배우 ㅠㅠ 생각보다 훨씬 더 찰떡인 배역이라 생각했음!
그리고 출발 전에 리메이크작 안 하겠다는 최민식 인터뷰 읽고 가긴 했는데
원작도 물론 좋았지만 난 역시 우리나라 어른이 더 좋았다에 한표 ㅎㅎ
최민식 배우가 아니면 대체 이런 톤으로 이런 따뜻한 연기 누가 할 수 있었을까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