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호한 시도와 파편화된 이야기
시도는 좋다. 그러나 8부작으로 이야기를 확장한 탓인지, 서사가 한곳에 모이지 못하고 여기저기 흩어진다. 주요 인물들이 하나의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기보다 각자의 사연을 늘어놓는 데 가까워, 이야기가 구심점을 잃는 순간들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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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의 비교, 어쩔 수가 없다
같은 이야기지만 너무 다르다. 영화 속 조씨부인과 조원은 모두 욕망에 들끓는 인물이다. 두 사람이 위험한 내기를 시작하게 된 과정부터 조원이 결국 진정한 사랑인 숙부인 희연을 만나 변화를 겪는 과정까지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반면 시리즈 '스캔들'은 영화에 비해 치정극 특유의 쫀쫀함이 덜하다. 조씨부인과 조원의 이야기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희연이 조원에게 마음을 주게 되는 과정은 다소 얼렁뚱땅 흘러간다. 조씨부인과 조원의 전사를 풍부하게 담아 시리즈만의 차별화를 시도한 듯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득이자 독이 됐다.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의 울림 역시 영화에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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