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는 전생에서도 그러더니 현생에서도 최문도에게 당하고 고개를 숙여버리네
전생에서야 상대방이 2인자 위치(세자)니까 당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고 쳐
근데 현생에서는 아니잖아
차세계가 회장님의 친손자라서 최문도보다 훨씬 우월한 입장이었는데, 그걸 이용할 생각은커녕 당하고 있는 게 답답해
솔직히 어렸을 때 최문도에게 뒤통수 맞고 누명을 당한 순간, 차세계는 머리를 썼어야 한다고 봄
최문도와 만날 때에는 옷에 녹음기라도 숨겨놓던가 해서 할아버지께 최문도의 진면목을 알려드렸어야지
얼마 전 최문도가 간호사 매수해서 차세계를 죽이려고 했던 증거와 간호사 증인 등도 당연히 보고했어야지
증인을 손에 넣고도 할아버지에게 걱정 끼쳐드리기 싫다고 숨긴 채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다가 결국 어떻게 되었나 봐봐
할아버지는 최문도에 의해 차에 치이고, 간호사 증인은 최문도에 의해 살해당했잖아
자초지종을 알려드려야 할 할아버지에게는 꽁꽁 숨기고
되레 감춰야 할 최문도에게는 자신이 간호사를 데리고 있다는 걸 알려줘서 적에게 자신이 들고 있는 패만 보여준 꼴이잖아
전생에 이어 현생에서도 회사든 뭐든 다 가지라고 백기 들면서 대신에 신서리 식당 자리만 그냥 놔둬달라고 부탁하는 남주의 모습을 보자 속이 터짐
평소에 비서나 의사 친구가 최문도 조심하라고 경고할 때에도 차세계 왈, 자신이 알아서 처리할 수 있다며 큰소리 뻥뻥 치고 자신만만해하길래 나는 또 무슨 대단한 수를 숨겨두고 있는 줄 알았지
내가 보고 싶은 모습은 저렇게 고개 숙이고 부탁하는 모습이 아니었는데
전생에 이어 현생에서도 고개 숙이고 부탁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답답해
대체 몇 회까지 이 고구마를 참고 봐야 할까?
고구마는 몇 회쯤 풀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