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핸즈 비오 엄마가 이런 사람이였음 아들은 이미 세계최고반열에 올라있었을텐데
무명의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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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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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온 아들 친구 밥 먹이다가 오열할 뻔한 썰 평소에 솔직히 별로 맘에 안 들던 아들 친구가 있었음
말수도 적고 눈치만 보는 느낌이라 그냥 그랬는데 며칠 전에 아들이랑 같이 집에 들어왔길래 냉장고 털어서 대충 밥상 차려줌
워킹맘이라 솜씨도 없고 해서 그냥 김치 꺼내고
두부 부치고 냉동 동그랑땡에 조기 몇 마리 구워준 게 다였음 근데 애가 밥상 보더니 눈이 땡그래져서 폭풍 흡입을 시작함
두부 부친 거 세 접시 비우고 김치 한 포기 반을 다 먹더니 구워놓은 생선 열 마리를 뼈만 남기고 다 먹어치움
진짜 숨도 안 쉬고 먹길래 너무 굶겼나 싶어서 멍하니 보고만 있었음 다 먹고 나더니 벌떡 일어나서 너무 잘 먹었다고 허리 숙여 인사하고는
자기가 설거지하겠다고 고무장갑 끼려고 하더라 뭔가 쎄해서 나중에 아들한테 물어보니까
어머니 일찍 돌아가시고 아빠랑 둘이 산다더라 그 말 듣는데 순간 가슴이 쿵 내려앉음 집밥 냄새를 얼마나 오랜만에 맡았을까 싶어서
괜히 그동안 쌀쌀맞게 군 게 너무 미안해짐
어디 가서도 예쁨 받을 착한 앤데 겉모습만 보고 오해했음
앞으로 주말마다 불러서 고기나 실컷 구워 먹여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