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우리 꼭 살아나가서 반드시 이혼하자. 부부싸움이라는 내적재난과 슈퍼태풍이라는 외적 재난이 만나 상당히 매력적이고 새로운 재난영화로 만들어졌다. 신파 없이 경쾌한 코미디로 재난을 풀어내는 방식도 신선하다.
<카르텔> 법조 카르텔이야 말로 가장 한국적인 마피아 장르- 즉 느와르 장르가 아닌지 반문케 하는 날카로운 접근, 훌륭한 기획이 돋보인다. 악인의 승리라는 구성이 그 자체로 주제와 직결되어, 과거, 또 오늘날까지 이 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권력과 부조리의 정체를 되묻는다. 캐릭터 열전과 더불어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역사의 이면에 핍진하게 접근하려는 시도 역시 돋보이는 바, 오직 이 영화이기에 가능한 압도적이고 개성적인 장면을 확보해 장르 특유의 기시감을 극복하고 새로운 악인의초상을 제시한다면, 동시대 그 어떤 느와르와 도달할 수 없는 진짜 서늘함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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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ㄴ 기대돼 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