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 공신은 단연 변요한이다. 독기를 품어야 할 때와 능청을 떨어야 할 때를 정확히 안다. 섹시하기까지 하다. 힘을 줬다가도 툭 풀어내고, 복수에 이를 가는 순간에도 특유의 생활감과 유머를 잃지 않는다. 새로워진 ‘타짜’의 리듬과 기가 막히게 들어맞는다.
20년을 이어온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라는 건 진정 무거운 자리다. 전설을 재현하려 들면 낡아 보이고, 너무 새로워지면 정체성을 잃는다. 그 까다롭고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끝내 자기 자리를 만들어냈다. 자기 색깔로 세대교체를 해낸 기대 이상의 피날레, 이 정도면 ‘타짜’의 긴 판을 접기에 꽤 괜찮은 마지막 패다. 추신. 아니, 이제 와 어쩌면 한 판 더 보고 싶어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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