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의 앙상블도 나쁘지 않다. 특히 기자의 사명감 하나로 불의에 굴하지 않고 진실을 향해 목소리를 내는 사회부 부장 ‘재환’을 연기한 박해일이 눈에 띈다. 힘있는 눈빛과 목소리로 영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나 부담스럽지 않다. 유해진, 이민호, 류혜영, 김대명 등 함께한 메인 출연자들의 호흡도 안정적이다.
다만 넘어야 할 큰 장벽이 있다. 잘 깔아놓은 판에 이따금 오점을 한두방울 뿌린다.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사유로 민심을 잃은 배우들이 특별출연, 혹은 조연으로 등장하는데 그때마다 객석이 한숨과 헛웃음으로 들썩일 수 있다. 아무리 연기를 잘할지언정, 여러 명이 연달아 나타나니 작품에 대한 몰입력이 와장창 깨진다. 이야기의 힘만으로도 올곧이 갈 수 있는 작품에, 왜 이들을 대거 기용했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다른 배우에게도 기회를 줄 수 있지 않았나 의문이 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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