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사나기는 모든 판을 설계하고 조종하는 **‘체스의 그랜드 마스터’**를 꿈꾸는 책략가.
한국인도 일본인도 아니고 조직에서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 ‘이방인’이라는 열등감과 결핍이 있음.
그 결핍이 승부욕·증명 욕구·통제 강박으로 이어짐.
스스로 욕망을 통제한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욕망에 지배당하는 인물로 해석.
베일이 감정이 희박한 사이코패스형 빌런이라면, 쿠사나기는 감정을 느끼지만 목적을 위해 억누르고 계산하는 소시오패스형 빌런으로 차별화.
후반부 폭주는 억눌러왔던 욕망과 통제가 무너지면서 가장 옹졸하고 초라한 본모습이 드러나는 과정으로 표현.
2. 연기 준비와 표현 방식
캐스팅 확정 후 2~3주 만에 촬영에 들어갔으며 연극 공연도 병행.
짧은 기간 동안 한국어·일본어·영어 3개 국어 대본 + 총기 액션을 준비.
언어별로 쿠사나기의 모습을 다르게 설정함.
영어 → 우아한 척하는 문어체
일본어 → 용병 조직의 남성적인 언어
한국어 → 비즈니스맨에 가까운 언어
손을 활용한 심리적 제스처, 일부러 의식의 흐름을 끊는 듯한 화법과 불규칙한 호흡을 사용해 예측 불가능하고 불편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함.
3. 배우들과의 호흡 및 작품 소감
김혜준에 대해 촬영장 안팎에서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흡입력이 있으며, 새롭게 합류한 자신이 시즌2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많이 도와줬다고 언급.
이동욱에게는 현장에서 많은 조언을 받았다고 밝힘. 정윤하의 연기 현실감을 위해 자신의 촬영분이 아닌 상황에서도 상대 연기를 맞춰줬고, 차가운 콘크리트에 누워 있어야 하는 장면에서도 계속 함께 연기했다고 함.
시즌1 배우들의 도움 덕분에 쿠사나기라는 캐릭터가 완성될 수 있었다고 감사함.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의 연기 방식과 배우로서의 다양성을 고민하게 됐으며, 동시에 대중과 친밀한 접점을 만드는 것의 중요성도 느꼈다고 밝힘.
쿠사나기는 정윤하에게 **‘도전이자 배움이었던 오래 남을 캐릭터’**라고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