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마음이 불편해졌다.
101 0
2026.08.12 20:04
101 0

처음엔 그냥 기분 탓인 줄 알았다. 아니 근데 기분 탓치고는 좀 오래가지 않나. 밥을 먹어도 어딘가 체한 것 같고, 잠을 자도 개운하지가 않고, 누가 나한테 "요즘 어때?"라고 물어보면 "어 그냥 그렇지 뭐"라는 말이 반사적으로 튀어나오는데, 그 "그냥 그렇지 뭐" 안에 사실 하고 싶은 말이 한 트럭은 있었다.

 

문제는 그게 뭔지 나도 정확히 모른다는 거였다. 인생 참 재밌는 게, 몸이 아프면 병원 가서 "여기가 아파요" 하고 손가락으로 콕 짚기라도 하지, 마음이 이상하면 짚을 데가 없다. 그냥 전반적으로... 어딘가 삐걱거리는 느낌. 자전거 체인이 살짝 빠진 것 같은데 페달은 계속 밟아지는 그런 상태.

 

그래서 처음엔 애써 무시했다. "다들 이 정도는 힘들지 않나?" 하면서. 근데 이게 은근 잘 안 먹히는 전략이었다. 왜냐하면 내 안의 나는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이거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는 걸.

 

그렇게 며칠을 흘려보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니 근데 나 지금 뭐가 불편한 건지도 모르면서 왜 계속 불편해하고 있지?" 이게 진짜 웃긴 포인트다. 원인도 모르는데 증상만 확실한 상태. 마치 와이파이가 갑자기 느려졌는데 라우터를 껐다 켜봐도 안 되고, 통신사에 전화해도 "고객님 댁 문제 아닌데요"라는 말만 듣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일단 종이를 꺼내서 써보기로 했다. 뭐가 불편한지. 근데 이게 또 웃긴 게, 막상 쓰려고 하니까 손이 안 움직인다. 머릿속엔 분명히 뭔가 있는데 그걸 문장으로 바꾸는 순간 갑자기 다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거다. "요즘 좀 지친다" 이렇게 써놓고 보면 "에이 이 정도로 뭘" 싶고, "사람들이랑 있어도 공허하다" 이렇게 써놓으면 "너무 오버 아닌가" 싶고.

 

근데 진짜 문제는 여기 있었다. 내가 내 감정을 계속 검열하고 있었다는 거. 마음이 불편하다고 신호를 보내면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는 건데, 나는 그 신호를 받자마자 재판을 열었다. "이 불편함, 정당한가? 근거 있나? 남들도 이 정도면 힘들어하나?" 이런 식으로. 마치 내 감정한테 변호사를 붙여준 것도 아니고 검사만 잔뜩 붙여준 꼴이었다.

 

 

 

클로드한테 홍명보글 뒤에 포타스럽게 더 써달라고 해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더마X더쿠🩵 하이드라비오 에센스로션 체험단 30인 모집! 453 08.10 45,956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419,44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687,94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083,9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7,115,701
공지 잡담 발가락으로 앓든 사소한 뭘로 앓든ㅋㅋ 앓으라고 있는 방인데 좀 놔둬 6 25.09.11 605,051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눈치 보지말고 달려 그걸로 눈치주거나 마플 생겨도 화제성 챙겨주는구나 하고 달려 8 25.05.17 1,177,172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나 오늘 뭐 먹었다 뭐했다 이런 글도 난 쓰는뎅... 14 25.05.17 1,252,460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5/22 ver.) 166 25.02.04 1,853,948
공지 알림/결과 ─────── ⋆⋅ 2026 드라마 라인업 ⋅⋆ ─────── 125 24.02.08 4,685,665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5,613,436
공지 알림/결과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ノ =͟͟͞🎟 175 22.03.12 7,205,795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11 21.04.26 5,758,323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5,856,093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312 19.02.22 5,998,123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6,157,601
모든 공지 확인하기()
16066298 잡담 킬쇼 첸이 정진만한테 당신도 바빌론에 있어봤고 머더헬프도 어쩌고하는데 빡침 정진만은 취업사기 당한거라고 22:08 0
16066297 잡담 킬쇼 이런 구태의연한 가족롤 정하기 올드하지만 그래도 민혜가 엄마이자 언니이자 이모이자 이걸 다 해주는듯 22:07 1
16066296 잡담 내일도출근 6화도 좋아하는 장면 많다 22:07 0
16066295 잡담 내일도출근 기태 저정도로 방해(?)했는데 호감임 22:07 1
16066294 잡담 킬쇼 요약짤 이거도 개웃기다 ㅋㅋㅋㅋㅋㅋㅋㅋ 22:07 13
16066293 잡담 혹시 중드 난홍이랑 투투장부주랑 같은 세계관이야?? 1 22:07 6
16066292 잡담 내일도출근 헤헤 6-12화 다 존잼이라 22:07 5
16066291 잡담 킬쇼 안중근 후손 대사보고 하얼빈 떠올라서 뻘하게 웃음 1 22:07 14
16066290 onair 내일도출근 내일 6화다 2 22:06 6
16066289 잡담 킬쇼 지안이 큐한테 빡쳤을때 연기 진짜 좋다 22:06 10
16066288 onair 내일도출근 5화도 진짜 시우지윤 계속 같이 나온듯 1 22:06 7
16066287 잡담 정해인은 진짜 홍보 열심히 한다 22:06 58
16066286 onair 내일도출근 시우 날벼락 22:06 4
16066285 잡담 킬쇼 정진만 전에 전설의 용병이 유지태였던거지...? 22:06 14
16066284 잡담 이엿사 갯차랑 비슷하다고 느낀게 1 22:05 72
16066283 onair 내일도출근 시우는 웃고 있는데 1 22:05 3
16066282 잡담 킬쇼 1화에는 삼촌이 먼저 안아줬는데 막화는 지안이가 먼저 안아주네 22:05 17
16066281 잡담 그왕사남잘되서 영월도 사람들많이간거지? 3 22:05 43
16066280 onair 내일도출근 이거 효과음 시우 심장소리 같아 22:05 2
16066279 onair 내일도출근 파란불 끝나면서 지윤이 마음도 닫힘ㅠㅠ 1 22:0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