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마음이 불편해졌다.
107 0
2026.08.12 20:04
107 0

처음엔 그냥 기분 탓인 줄 알았다. 아니 근데 기분 탓치고는 좀 오래가지 않나. 밥을 먹어도 어딘가 체한 것 같고, 잠을 자도 개운하지가 않고, 누가 나한테 "요즘 어때?"라고 물어보면 "어 그냥 그렇지 뭐"라는 말이 반사적으로 튀어나오는데, 그 "그냥 그렇지 뭐" 안에 사실 하고 싶은 말이 한 트럭은 있었다.

 

문제는 그게 뭔지 나도 정확히 모른다는 거였다. 인생 참 재밌는 게, 몸이 아프면 병원 가서 "여기가 아파요" 하고 손가락으로 콕 짚기라도 하지, 마음이 이상하면 짚을 데가 없다. 그냥 전반적으로... 어딘가 삐걱거리는 느낌. 자전거 체인이 살짝 빠진 것 같은데 페달은 계속 밟아지는 그런 상태.

 

그래서 처음엔 애써 무시했다. "다들 이 정도는 힘들지 않나?" 하면서. 근데 이게 은근 잘 안 먹히는 전략이었다. 왜냐하면 내 안의 나는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이거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는 걸.

 

그렇게 며칠을 흘려보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니 근데 나 지금 뭐가 불편한 건지도 모르면서 왜 계속 불편해하고 있지?" 이게 진짜 웃긴 포인트다. 원인도 모르는데 증상만 확실한 상태. 마치 와이파이가 갑자기 느려졌는데 라우터를 껐다 켜봐도 안 되고, 통신사에 전화해도 "고객님 댁 문제 아닌데요"라는 말만 듣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일단 종이를 꺼내서 써보기로 했다. 뭐가 불편한지. 근데 이게 또 웃긴 게, 막상 쓰려고 하니까 손이 안 움직인다. 머릿속엔 분명히 뭔가 있는데 그걸 문장으로 바꾸는 순간 갑자기 다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거다. "요즘 좀 지친다" 이렇게 써놓고 보면 "에이 이 정도로 뭘" 싶고, "사람들이랑 있어도 공허하다" 이렇게 써놓으면 "너무 오버 아닌가" 싶고.

 

근데 진짜 문제는 여기 있었다. 내가 내 감정을 계속 검열하고 있었다는 거. 마음이 불편하다고 신호를 보내면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는 건데, 나는 그 신호를 받자마자 재판을 열었다. "이 불편함, 정당한가? 근거 있나? 남들도 이 정도면 힘들어하나?" 이런 식으로. 마치 내 감정한테 변호사를 붙여준 것도 아니고 검사만 잔뜩 붙여준 꼴이었다.

 

 

 

클로드한테 홍명보글 뒤에 포타스럽게 더 써달라고 해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더마X더쿠🩵 하이드라비오 에센스로션 체험단 30인 모집! 460 08.10 45,956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419,44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687,94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083,9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7,122,441
공지 잡담 발가락으로 앓든 사소한 뭘로 앓든ㅋㅋ 앓으라고 있는 방인데 좀 놔둬 6 25.09.11 605,051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눈치 보지말고 달려 그걸로 눈치주거나 마플 생겨도 화제성 챙겨주는구나 하고 달려 8 25.05.17 1,177,172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나 오늘 뭐 먹었다 뭐했다 이런 글도 난 쓰는뎅... 14 25.05.17 1,252,460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5/22 ver.) 166 25.02.04 1,853,948
공지 알림/결과 ─────── ⋆⋅ 2026 드라마 라인업 ⋅⋆ ─────── 125 24.02.08 4,685,665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5,613,436
공지 알림/결과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ノ =͟͟͞🎟 175 22.03.12 7,205,795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11 21.04.26 5,758,323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5,856,093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312 19.02.22 5,998,123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6,157,601
모든 공지 확인하기()
16066582 잡담 킬쇼 (ㅅㅍ) 지안의 그 장면이 그야말로 각성인 것 같았던게 23:43 0
16066581 잡담 인스타의리 대단하다! 23:43 6
16066580 잡담 드라마 피피엘 뜨는 순간 바로 매국 기업으로 찍힐텐데 23:43 6
16066579 잡담 킬쇼 정진만 통장에 몇백억 있지않았음?? 23:43 3
16066578 잡담 인스타 압수 23:42 51
16066577 잡담 이완용 베프이자 생명의 은인..... 대다나다 23:42 27
16066576 잡담 중증이 젤 쉬워보이는네 2 23:42 104
16066575 잡담 중증 참교육 감독 누른건 봤는데 승산 스탭이 눌렀단건 어디서 봐? 23:42 47
16066574 잡담 근데 넷플 눈치 보는거 이번이 처음인듯 3 23:42 106
16066573 잡담 굳이굳이 말 나올 좋아요 누르는 사람들 노이해.. 좋아요가 뭐라고 > 라고 하지만 그게 뭐라고 꾸역꾸역 누르는거임 23:41 23
16066572 잡담 오싹한연애 거짓말이라고 해줘 강욱여리 담주가 막방이라니 23:41 9
16066571 잡담 항상이야기 하지만....뭔 병크 날때 스텝들 감독들 걱정해줄 필요 없다니까 1 23:41 76
16066570 잡담 넷플은 눈치보는데 중증은 감독이 뭐함? 1 23:41 122
16066569 잡담 가만히 있다가 들통난 것도 아니고 조상이랑 집안 자랑질하다가 사달이 난건데 23:41 25
16066568 잡담 좋아요 누르는 애들 존나 멍청해보인다 넷플코마저도 눈치보는 와중에 ㅋㅋㅋㅋㅋㅋ 23:41 46
16066567 잡담 킬쇼 정진만 쿠사나기랑 있을때 와 이거 먹으면 안되는거긴한데 수요가 없진 않겠는데 1 23:41 17
16066566 잡담 킬쇼 너희 정말 당연하게 시즌3 얘기하네 5 23:41 55
16066565 잡담 제발 한국도 봉살 도입하자 대단한 의리신데 죽을때도 같이죽고 23:41 18
16066564 잡담 낼모레 광복절인데 잘들하는 짓이다 1 23:41 59
16066563 잡담 이젠 내가 이상한가싶어ㅋㅋㅋㅋ 23:41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