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결국 자신이 떠나온 곳으로 돌아가기 위해 길을 나서고, 그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나눈 말과 끝내 하지 못한 말들과 우연처럼 찾아온 사랑과 이유 없이 사라진 우정과 자신이 저지른 실수와 자신에게 가해진 상처와 아무리 애써도 되돌릴 수 없었던 시간들을 하나씩 품은 채 처음에는 자신이 무엇을 찾고 있는지도 알지 못한 채 걷다가 어느 순간 자신이 잃어버린 것이 장소가 아니라 그곳에 있었던 자신의 한 시절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너무 멀리 와버렸다는 이유로 다시 걸음을 멈출 수 없어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며, 마침내 돌아온 자리에서 자신이 떠날 때와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풍경을 바라보면서 정작 달라진 것은 세상도 계절도 집도 사람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을 바라보는 자기 자신이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잡담 기사 이렇게 써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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