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단독] "내 수상에 '뿌엥'하던 진선규♥, 안달 나게 해요"…박보경의 화양연화는 지금부터(BSA 수상인터뷰)
274 2
2026.08.06 10:11
274 2

https://www.sportschosun.com/entertainment/2026-08-06/202608050100026000001592



수상의 여운이 가시기 전 스포츠조선과 만난 박보경은 "'여우조연상 박보경'이라는 발표를 듣고 한참을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흔히들 머리가 하얘진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나? 딱 그 상태였던 것 같다. '어떡하지?'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다. 정신이 아득해졌는데 그때 내 등 뒤에서 남편(진선규)이 '일어나야 해'라고 말해 줬다. 그 순간 내 등 뒤에 남편이 있다고 느꼈고 옆에 신혜선의 얼굴이 보였다. 신혜선도 '선배, 일어나야 해요'라고 이야기를 해줬고 얼떨떨한 상태로 그렇게 무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박보경은 "일단 첫 동반 후보 선정 소식부터가 너무 놀라웠다. 우리 부부가 청룡시리즈어워즈 조연상 부문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고, 그 소식만으로 우리 부부에겐 축제였다. 집안의 경사였고 그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다"며 "이렇게 긴 레드카펫도 내겐 처음이었다. 생각보다 더 긴 레드카펫에 처음엔 어떻게 걸어야 할지 막막했고, 드레스도 결혼식 이후 16년 만에 입어서 익숙하지 않아 걱정했다. 내가 과연 레드카펫을 잘 걸을 수 있을지, 팬들을 향해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부터 고민이 컸는데, 남편이 너무 고맙게도 같이 레드카펫을 걷자고 해서 든든하고 신났다. 차에서 내리기 전 남편과 '여보, 어떤 포즈를 취해볼까?' '같이 하트를 해볼까?'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확실히 남편은 시상식에서는 나보다 선배라서 여러 가지 팁을 전수해 주더라. 진선규 선배 덕분에 레드카펫이 훨씬 수월하고 편안해졌다. 결혼식 버진로드를 떠올려도 역시 청룡시리즈어워즈 레드카펫을 걷는 순간이 더 좋았다"고 웃었다.

 



수상의 순간을 되돌아본 박보경은 "대부분 우리 또래의 딸들이 그렇겠지만 나 역시 부모님께 애교가 많은 딸은 아니다. 오히려 남편이 더 애교가 많은 편이고 장모님을 늘 챙겨준다. 평소에 '사랑한다' '고맙다'라는 말을 잘 못하기도 하고, 하려고 하면 입이 근질근질해서 지나칠 때도 많다. 그런데 무대에 오르니까 엄마 생각이 나더라. 내가 칭찬받을 일이 있었다면 그건 엄마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해 트로피에 엄마 이름을 새기고 싶다는 말을 했다"며 "중학교 1학년인 딸이 날 기다려줬는데, '할머니가 여우조연상 발표를 할 때부터 울고 있었어'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워낙 여장부 같은 분이라 예상 못 했는데 딸의 첫 수상을 너무 기뻐하셨던 것 같다. 수상 다음날부터 엄마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딸의 수상 턱을 친구분들께 사느라 집에 계실 시간이 없더라. 사위도 거들고 있다. 장모님이 수상 턱 많이 사시라고 용돈을 두둑이 챙겨줬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박보경의 첫 여우조연상 수상이 더 고귀하고 값질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남편 진선규의 뜨거운 눈물 때문이었다. 진선규는 여우조연상 후보가 소개되자 두 손을 모아 간절하게 아내의 수상을 기원했고 이후 박보경의 이름이 수상자로 호명되자 눈물을 펑펑 쏟았다. 무대 위 반짝이는 트로피를 든 아내 박보경의 모습을 보며 슈트 소맷자락으로 연신 눈물을 닦아낸 진선규는 박보경의 희로애락을 누구보다 잘 아는 동반자다.

 

박보경은 "무슨 말을 듣기도 전에 이미 남편은 눈물바다였다. 내가 뭐라 말할 수 없이 '뿌엥'을 하고 있었고 내가 무대에 올라 소감을 말하는 순간에도 계속 나를 바라보며 눈물을 쏟았다. 정신이 없던 순간이었는데, 남편이 울면서도 내게 '정신 차려!'라고 말해주더라. 과거 남편이 (2017년) 청룡영화상에서 처음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을 때 내가 남편에게 해준 말이었다. 그때 남편이 눈은 울고 있었고 입은 웃으면서 덜덜 떨고 있었다. 그래서 '정신 차려'라는 말을 했는데 이번 시상식에서 내가 딱 그런 모습이었나 보더라. 나한테 돌려준 건가 싶었는데, 정말 남편의 그 한마디에 정신이 바짝 차려졌다"고 당시의 상황을 곱씹었다.

 

그는 "남편이 개인 계정에도 썼는데, 내가 상을 받는 게 나의 꿈이기도 했지만 남편의 꿈이기도 했다. 내가 연기라는 일을 많이 했으면 좋겠고 그 노력이 언젠가 결실을 맺어 좋은 상으로 위안이 됐으면 했던 것 같다. 남편이 정말 오랫동안 꿈꿨고 기도도 많이 해줬다"며 "수상 후 쉬는 시간이 있었는데, 펑펑 눈물을 쏟아서인지 오히려 나보다 동료 배우들에게 더 많은 축하를 받고 있더라. 그 모습도 재미있었다. 본인이 상 받을 때보다 더 좋아하고 더 울어서 보는 나도 마음이 찡하더라"고 꿀이 뚝뚝 흐르는 애정을 과시했다.

 

박보경의 사랑스러운 애교에 대한 언급도 빠질 수 없다. 뒤이은 수상 소감에서 박보경은 "나보다 더 놀라고 많이 울고 있는 남편 진선규. 프러포즈 반지를 잃어버린 이후에 커플템을 안 하는데 잃어버릴 일 없는 같은 모양의 트로피가 생겼다. 여보 오늘부터 1일"이라며 장내 분위기를 달달하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박보경은 "집에 남편이 받아온 상으로만 장식된 트로피 장이 있다. 나는 없으니까 그 트로피 장식장을 보면서 '아, 저기에 내 것 하나만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했다. 상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 뭔가 남편과 커플 트로피를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왕이면 남편이 받은 첫 상(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이면 더 좋겠다 싶은 작은 바람이 있었다. 그게 수상 소감에서 딱 떠오르더라. 예전에 설경구·송윤아 선배 집에 초대받아 간 적이 있었는데, 트로피 존이 엄청나더라. 그걸 보면서 '우와, 선배. 한국의 모든 상이 여기 있다'라고 놀란 적이 있다. 우리는 한 개 정도 같은 트로피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작지만 가장 큰 커플템을 선물 받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늘부터 1일'이라며 진선규와 공식 열애(?)를 사랑스럽게 선언한 박보경은 "남편과 1일이 지났는데, 요즘 통 얼굴을 볼 수가 없다. 일이 많이 바쁜 것 같은데, 설마 나랑 거리두기 중인가? 연애 도사인 것 같기도 하다. 지금 나와 밀당하는 게 아닌가 싶다. 도통 내게 얼굴을 안 보여주더라. 내가 더 안달나게"라며 농을 던져 장내를 파안대소하게 만들었다.

 



2010년 진선규와 결혼 후 2013년 소중한 첫딸을 출산, 한동안 육아에 전념하며 연기 휴식기를 가졌던 박보경이다. 진선규 역시 이러한 아내 박보경을 떠올리며 늘 미안한 마음을 가졌다는 후문. 마침내 박보경에게 기회가 찾아왔을 때 누구보다 복귀를 지지하고 적극 응원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박보경의 수상은 대한민국에서 경력 단절로 고민하는 많은 여성에게 위로가 된 순간이기도 하다. 이에 "위로가 됐다는 댓글을 보면서 나도 위로를 많이 받았다. 경력 단절은 본인이 원해서든, 혹은 원치 않아서든 많은 여성이 고민하는 지점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 '당신의 존재 자체와 가치가 사라지는 게 아니다. 어디서든 분명 자신의 길이 있고 절대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자신의 가치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자신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에게 잠시 사랑을 나눠주는 시간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도 그랬고, 모두가 할 수 있다"고 진심을 담았다.

 



마지막으로 박보경은 "남편이 예전에 상 받고 나서 현장에서 초심을 찾으려고 애썼던 기억이 난다. 이제 나도 그걸 이해하게 됐다. 배우가 나이가 들수록, 상을 받을수록 더 열심히 노력하고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대감에서 오는 긴장감도 마음에 새겨야 한다. 남편이 상을 받은 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현장을 즐겁게 나갔던 그 모습을 나 역시 잊지 않으려고 한다. 남편도 내게 '감사했던 마음, 동료를 믿고 가는 것' 등 그런 초심을 붙잡고 가라는 말을 계속해 주더라. 그래서 '예~ 선배님' 했다"며 "남편 진선규와는 '오늘부터 1일'이 시작됐지만, 청룡시리즈어워즈는 오랫동안 간직될 내 첫사랑이 됐다. 이 첫사랑 소중히 간직하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연기하는 배우 박보경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에이피 뷰티🖤차원이 다른 #안티에이징 선 세럼, <에이피 뷰티 선 세럼 2종> 샘플링 진행 중! 143 08.04 34,398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303,18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578,94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989,70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967,840
공지 잡담 발가락으로 앓든 사소한 뭘로 앓든ㅋㅋ 앓으라고 있는 방인데 좀 놔둬 6 25.09.11 598,067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눈치 보지말고 달려 그걸로 눈치주거나 마플 생겨도 화제성 챙겨주는구나 하고 달려 8 25.05.17 1,170,309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나 오늘 뭐 먹었다 뭐했다 이런 글도 난 쓰는뎅... 14 25.05.17 1,244,324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5/22 ver.) 163 25.02.04 1,851,767
공지 알림/결과 ─────── ⋆⋅ 2026 드라마 라인업 ⋅⋆ ─────── 125 24.02.08 4,677,390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5,605,656
공지 알림/결과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ノ =͟͟͞🎟 175 22.03.12 7,200,304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11 21.04.26 5,753,598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5,849,941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310 19.02.22 5,991,563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6,150,575
모든 공지 확인하기()
16047282 잡담 놀란 그렇게 좋아하는거 같지 않은데 거의 다 영화관에서 보게 되는거 같음 ㅋㅋ 12:30 4
16047281 잡담 지금 강남 34도인거 구라 같음 12:29 49
16047280 잡담 어제 저녁먹고 2키로 걸었다가 정말 죽을뻔 했어 12:27 66
16047279 잡담 경주기행 잘 뽑혔으면 좋겠다 걍 시놉만 볼땐 흥미로운데 12:27 37
16047278 잡담 맨끝줄소년 문오가 이강이랑 동질감을 12:26 19
16047277 잡담 차우민은 연기 젤 좋은 작품이 뭐야? 4 12:25 146
16047276 스퀘어 신병 [신병4 : 사보타주] 메인예고 2 12:25 42
16047275 잡담 최애의사원 이찬이 ㄹㅈㄷ 뽝스네 1 12:24 34
16047274 잡담 윰세 우산씬 너무 좋다 2 12:23 48
16047273 잡담 ㅇㄷㅂ 두유제조기로 두유 만드는 중이야 5 12:23 78
16047272 잡담 재벌형사 곽시양도 특출로 나오는구나 ㄷㅂ 12:23 44
16047271 잡담 내일 입추네 ㅋㅋ 4 12:23 107
16047270 잡담 견우와선녀 여기서 지호가 끼어든 게 다행이야 12:21 18
16047269 잡담 오싹한연애 울드 블레카페에서 한달챌린지한다.. 12:21 50
16047268 잡담 킬쇼 태국 정진만 존나 전반적으로 미친놈같긴해.. 1 12:21 38
16047267 잡담 드뎌 낼 재벌형사2 첫방이네 1 12:21 28
16047266 잡담 듐스데이 보려면 얼마나 많은 영화를 봐야할까ㅋㅋㅋ 3 12:20 70
16047265 잡담 오싹한연애 아니 이런 짜잘짜잘한 드립 ㄱㅇㄱ 12:20 56
16047264 잡담 점심 먹으러 나갈 덬 잇어? 4 12:19 128
16047263 잡담 오디세이 보러와따 1 12:14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