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오디세이' 러닝타임 172분 순삭, 신화를 넘어선 완벽한 시네마 체험 [씨네뷰]
281 3
2026.08.05 08:17
281 3
BRHDyP


5일 개봉된 영화 ‘오디세이’(감독 크리스토퍼 놀란)는 신들의 저주와 괴물들의 위협 속에서도 혼란에 빠진 가족과 왕국을 되찾기 위해 거스를 수 없는 운명에 맞서는 트로이 전쟁 영웅 오디세우스의 처절한 귀환기를 다룬 작품이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상상력으로 빚어낸 작품으로, 앞서 북미에서 공개된 이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필모그래피 사상 마스터피스라는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플롯의 마법사라는 수식어답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이야기를 시간 순서로 묘사하지 않는다. 치밀한 계산 아래 짜인 비선형적 전개가 관객의 몰입도를 극대화하는데, 그 핵심은 파편화된 트로이 전쟁의 기억이다. 극 중반마다 오디세우스의 뇌리를 스치는 전쟁의 단편들을 흩뿌리듯 교차시켜 보여주다가, 후반부에 이르러 그가 저지른 치명적인 죄를 하나의 온전한 장면으로 연결해 낸다.


bwlMVO

흩어졌던 조각들이 완벽한 퍼즐로 맞춰지는 순간, 오디세우스가 겪어온 고난의 진정한 의미가 밝혀지면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영화의 서사는 표면적으로 신탁을 믿지 않았던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에서 발생한 무수한 희생에 대한 죗값을 치르고 신의 분노를 달래는 여정이다. 그러나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한 인간이 자신의 과오를 직시하고 처절하게 속죄해 나가는 심리전이 극의 밑바탕에 깔려 있다.

귀향길에 오디세우스 일행이 정박하는 섬마다 펼쳐지는 상상 이상의 고난은 단순한 신화 속 모험을 뛰어넘는다. 한계에 부딪히고 이를 기어코 극복해 내는 오디세우스의 처절한 사투는, 어느새 스크린 밖 관객들로 하여금 각자의 삶에서 마주했던 시련을 투영하게 만든다.


놀란 감독 특유의 압도적인 미장센은 ‘오디세이’에서도 여지없이 빛을 발한다. CG를 최소화하고 카메라에 담아낸 날것 그대로의 웅장한 자연경관과 극의 주요 모티브인 오디세우스의 거대한 함선은 시선을 압도한다. 사상 최초로 100% IMAX 카메라로 촬영된 장면들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완벽한 시네마 체험을 선사한다.

청각적 연출 역시 ‘오디세이’의 동력이다. 의도적인 소리의 소거와 폭발적인 증폭을 오가는 음향 효과는 적재적소에서 몰입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린다. 특히 오디세우스가 이끄는 그리스 연합군이 트로이 목마를 이용해 성을 함락하는 시퀀스에서 펼쳐지는 음향 효과와 음악의 밸런스는 팽팽한 긴장감을 최고조로 빚어낸다.


DuWKon

172분이라는 긴 러닝타임과 IMAX 포맷의 의존도는 양날의 검이다. 러닝타임 자체가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IMAX 전용관이 아닌 환경에서는 감독이 의도한 시각적 쾌감을 온전히 만끽하기 어렵다는 점은 유일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디세이’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역대 필모그래피를 통틀어 서사와 완성도 면에서 최고의 반열에 오를 만한 걸작임을 부인할 수 없다.


https://naver.me/xrzezpbg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내 딸을 죽인 살인범을 납치했다💥<경주기행> 최초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482 08.03 58,644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292,38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564,93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972,11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945,365
공지 잡담 발가락으로 앓든 사소한 뭘로 앓든ㅋㅋ 앓으라고 있는 방인데 좀 놔둬 6 25.09.11 596,779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눈치 보지말고 달려 그걸로 눈치주거나 마플 생겨도 화제성 챙겨주는구나 하고 달려 8 25.05.17 1,170,309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나 오늘 뭐 먹었다 뭐했다 이런 글도 난 쓰는뎅... 14 25.05.17 1,244,324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5/22 ver.) 163 25.02.04 1,851,767
공지 알림/결과 ─────── ⋆⋅ 2026 드라마 라인업 ⋅⋆ ─────── 125 24.02.08 4,676,803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5,605,656
공지 알림/결과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ノ =͟͟͞🎟 175 22.03.12 7,199,141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11 21.04.26 5,753,598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5,849,941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310 19.02.22 5,991,563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6,150,575
모든 공지 확인하기()
16044954 잡담 아 단군 호프 왜 보내주는데 13:10 14
16044953 잡담 잘못한것도 사과하면 넘어갈줄도 알고 관용을 베푸는게 인간인데 13:10 12
16044952 잡담 날씨가 진짜 덥긴한데 실내는 너무 추워서 긴팔입고 있엌ㅋㅋ 13:10 3
16044951 잡담 플무임. 내배 고소 좀 하면 좋겠다 13:10 11
16044950 잡담 우리도 실내 돔구장 이런거 있음 좋겠네 13:10 5
16044949 잡담 메인코 재밌다 13:09 9
16044948 잡담 오디세이 그리스신화 1도 모르고 봤는데도 재밌었어 2 13:09 35
16044947 잡담 난 사실 남의 실수같은거 감싸줄 마음의 여유는 없어 근데 그걸로 욕할 힘도 없어 13:08 15
16044946 잡담 울 동네관은 스파이더맨이 개많네 오디세이 시간 극악이고 13:08 16
16044945 잡담 요근래 영화관 가본 덬들 있어? 영화관은 시원해? 3 13:08 30
16044944 잡담 오디세이 에그 97 6 13:08 84
16044943 잡담 나도 더쿠하는 모토 : 별로인건 빨리 잊고 좋은건 오래보기 13:07 9
16044942 잡담 허남준 차차기작 어디까지 왔을까 13:07 30
16044941 잡담 단군 호프 송별회 올렸네 7 13:07 173
16044940 잡담 와일드씽 보는데 박지현 너무 ㄱㅇㅇ 1 13:07 13
16044939 잡담 프로야구 오늘 뿐만 아니라 내일도 전구장 취소라네 5 13:07 85
16044938 잡담 오디세이 전나ㅏ재밋다 7 13:05 141
16044937 잡담 백현진 야랄 스텝 너무 내 모습 같아서 짜증남 13:05 35
16044936 잡담 이럼 가을야구로 인한 드라마 결방 시점은 며칠씩 계속 밀리는건가? 13:05 24
16044935 잡담 요즘 보면 작은 실수도 용납 못하는 사회 같음 10 13:05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