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오싹한연애 화려한 박은빈의 변신이 무죄인 이유 (칼럼)
368 3
2026.08.03 12:34
368 3
QPjlFW

tvN 토일 드라마 '오싹한 연애'는 배우 박은빈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재미를 준다.

박은빈은 손이 닿으면 타인도 귀신이 보이게 되는 핸디캡 때문에 스스로를 세상과 고립시키고 외로운 삶을 사는 재벌 상속녀 천여리로 출연한다. 열혈검사 마강욱(양세종)과 얽히면서 억울한 사연의 사건들도 해결하고 세상을 향해 닫은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어 간다.

박은빈은 재벌가 출신에 계열 호텔 최고 경영자라 진한 메이크업에 화려한 의상, 액세서리, 그리고 럭셔리카와 함께 등장한다. 세상과 벽을 치고 지내는 탓에 주변에게 불편하고 까칠한 냉미녀이기도 한데 화려함과 차가움은 박은빈과 익숙하게 연결되는 이미지가 아니다.

최근 OTT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됐던 의학 스릴러 드라마 '하이퍼나이프' 같은 경우 사이코패스 살인마 의사로 변신해 서늘한 캐릭터를 연기한 바 있기는 하다. 하지만 전반적인 출연작을 살펴보면 친근함이 근간인 캐릭터들은 많이 연기해 '하이퍼나이프'는 대폭적인 변신 시도였다고 볼 수 있다.


박은빈은 판타지를 선사하는 역할보다는 보통 사람들이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는 친근한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고 이를 빼어난 연기로 구현해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무인도의 디바' '스토브리그' 등에서의 캐릭터가 대표적이다. 

최고 히트작이라 할 수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도 선망 직종인 변호사이기는 하지만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화려함과는 거리가 있는 캐릭터였다. 평범한 집안 출신으로 결핍이 있고 역경을 만나지만 이를 이겨내고 소박해도 소중한 삶의 의미를 아는 인물들이다. 

그래서 박은빈은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캐릭터로 다가왔다. 순간 이동 능력 초능력자로 등장한 넷플릭스 '원더풀스'에서조차도 엄청난 능력의 슈퍼 히어로가 아닌 다소 모자라고 장난스러운 코믹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박은빈 특성상 이번 '오싹한 연애'는 '하이퍼나이프'에 이어 연기 변화를 폭 크게 시도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배우들이 변신을 시도하면 성공하는 경우보다 대중들의 외면을 받는 경우가 더 많다. 아무래도 익숙한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시도는 시청자 입장에서 편안하지 않아 몰입이 잘 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오싹한 연애'는 4부까지 20%(이하 닐슨코리아)가 넘는 올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SBS '김부장'과 토요일 방송이 겹친다는 점에서 불리한 여건으로 방송됐다. 하지만 2회 만에 5%를 넘기는 등 상당히 성공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박은빈의 변신에는 시청자들이 낯설음을 느끼는 부작용은 없는 듯하다.

물론 천여리는 근본적으로는 박은빈의 기존 주요 캐릭터와 공통점이 있고 이는 드라마가 전개될 수록 서서히 드러난다. 냉미녀이지만 내면 깊숙한 곳에는 사람에 대한 애정과 옳바름에 대한 추구가 있다. 손이 닿으면 귀신 보는 불행이 전파되는 운명이라는 결핍도 있다. 인간적 면모와 결핍이 '오싹한 연애'의 박은빈에게도 존재한다.


신분은 재벌로 크게 변신했는데 휘감은 명품의 화려함은 일반 드라마의 재벌 캐릭터들처럼 사람들과의 신분 구분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 사람들을 귀신 보는 불행에 빠트리지 않기 위해 거리를 유지하는 갑옷 같은 역할로 작동한다. 

'오싹한 연애'에서 박은빈이 냉미녀로 변신해도 인간적인 속마음은 감추고 있는 것처럼 대중 드라마에서는 변신에도 안전장치가 있는 편이다. 그럼에도 배우들의 캐릭터 변신이 실패가 더 많은 사례들을 보면 드라마 초반 변신과, '이후 알고 보니 드러나는' 안전장치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메울 지가 관건이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연기력임을 박은빈은 잘 보여주고 있다.
'오싹한 연애'는 박은빈의 색다른 모습을 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코미디가 뛰어나다. 희극적인 상황들에서는 이미 다른 작품들에서 코믹 연기도 최상위 수준임을 보여준 박은빈 못지않게 상대역인 양세종의 연기도 훌륭하다. 특히 처음 귀신이 보이기 시작한 순간의 에피소드들은 발군이다.

'오싹한 연애'는 즐길 거리가 많은 귀신 드라마다. 귀신 보이는 설정은 영화 '귀신이 산다'나 드라마 '주군의 태양'부터 최근의 드라마 '신이랑 법률 사무소'까지 하나의 장르라고 불러도 될 만큼 수많은 작품들이 선보였다. 이 중 '오싹한 연애'가 두드러진 작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만큼 끝까지 초중반의 좋은 폼을 유지할 지 지켜볼 일이다.

최영균(칼럼니스트) 


https://naver.me/IIDerqq6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내 딸을 죽인 살인범을 납치했다💥<경주기행> 최초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382 10:01 23,126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273,42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536,90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951,75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909,520
공지 잡담 발가락으로 앓든 사소한 뭘로 앓든ㅋㅋ 앓으라고 있는 방인데 좀 놔둬 6 25.09.11 593,286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눈치 보지말고 달려 그걸로 눈치주거나 마플 생겨도 화제성 챙겨주는구나 하고 달려 8 25.05.17 1,169,631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나 오늘 뭐 먹었다 뭐했다 이런 글도 난 쓰는뎅... 14 25.05.17 1,243,507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5/22 ver.) 163 25.02.04 1,849,167
공지 알림/결과 ─────── ⋆⋅ 2026 드라마 라인업 ⋅⋆ ─────── 125 24.02.08 4,674,736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5,604,179
공지 알림/결과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ノ =͟͟͞🎟 175 22.03.12 7,195,501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11 21.04.26 5,751,577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5,849,941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310 19.02.22 5,991,563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6,149,555
모든 공지 확인하기()
16040911 잡담 오랜만에 중안부가 달라진 박지훈 라방 다시 보는데 웃기닼ㅋㅋㅋㅋㅋ 19:51 2
16040910 잡담 ㅇㄷㅂ 모바일겜 하는데 보통 일본풍 중국풍은 나오는데 19:50 17
16040909 onair 🚔범죄,법정,액션 드라마 여자 캐릭드컵 16강1조🚔 19:50 8
16040908 잡담 킬쇼 베일 보내는씬에서 정진만 감정 절제한게 얼른 지안이 구하러가기 위해서라는게 1 19:50 5
16040907 잡담 ㅇㄷㅂ 일은 내가 다 하는데 월급은 왜 그새끼가 제일 맪이 받지 19:49 13
16040906 잡담 킬쇼 정진만 ㄹㅇ슈퍼솔져면 슈퍼솔져답게 얼굴도 냉동보존해라 1 19:49 11
16040905 잡담 내배 광복절에 섬국갈지도 모르는데 3 19:49 92
16040904 잡담 안 쓰는 폰으로 트위터 업뎃 해봤는데 사진 옆으로 넘겨야하는거 이거 뭐임 19:48 18
16040903 잡담 ㅇㄷㅂ 포바오 궁디 봐 1 19:48 58
16040902 잡담 악연 골드랜드 봤는데 이광수 연기 개잘한다 1 19:48 25
16040901 잡담 킬쇼 아니 근데 제이가 베일한테 죽을줄은 ㄹㅇ몰랐긴함 1 19:47 22
16040900 잡담 동궁 아삭아삭 2 19:47 43
16040899 잡담 폭군의셰프 이헌지영 사랑이 존내슬프다 19:45 24
16040898 스퀘어 오싹한연애 EP06 강욱여리 추가짤.gif 19:45 36
16040897 잡담 전미도 곧 연극하는데 이것도 ㅈㄴ 기대된다 1 19:44 92
16040896 잡담 밖에서 핸드폰 들고있으니까 땀차ㅋㅋㅋㅋㅋ 19:44 24
16040895 잡담 경도 보는데 박서준 신문사에서 연기할때 뭔가 더 자연스럽고 연기가 재밌다 1 19:44 18
16040894 잡담 킬쇼 정진만 팔에 아예 정통으로 칼 관통당했던데 바로 헬리콥터 타고 총쏘러온거 보면 윈터솔저 아녀 진짜 2 19:44 22
16040893 잡담 슾디 드뎌 봤는데 스포주의 1 19:43 62
16040892 잡담 톰데이아 번갈아 가면서 강아지한테 물리는거 봐 1 19:43 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