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김부장 소지섭 "어딜가든 '김부장'…'미사' 이어 배우 인생 2막 열어"

-출연을 결심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광장' 이후 또 액션을 해보고 싶었다. 그때 들어온 게 '김부장'이었다. 서사가 마음에 들더라. 한편으로는 딸을 가진 아빠를 연기하는 내 모습이 어떨까 궁금했다. 다행히도 어색하지 않더라. 할 수 있는 게 더 많아진 것 같아서 좋았다. 아이 아빠 역할은 해봤지만, 큰아이를 둔 것은 처음이었다.
-소지섭의 '김부장'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대본을 받은 뒤에 웹툰을 봤는데 민지를 찾는 부분까지만 봤다. 딸과 아버지의 부성애 그런 부분을 많이 따오려고 했다. 실제 자식이 없다 보니까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더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연기하려고 했다.
-부성애를 경험해 본 소감은 어떤가.
▶고등학생 자녀를 둔 아빠 연기가 처음이다 보니까 어색하지 않을까 싶었다. (서수민에게) 하트 모양 캔디를 주면서 잘 부탁한다고 했다. 사춘기를 겪는 친구니까 서로 어색한 분위기가 보이는 게 오히려 더 좋았던 것 같다. 아빠한테 하는 행동을 나에게 해주니까 도움이 되더라. 감독님에게는 첫 장면을 찍고 나서 '괜찮나요' 했더니 '괜찮다'고 하시더라. 그 뒤로는 안심했다.
-서수민에게 데이식스 앨범을 선물했다고.
▶수소문해서 겨우 아는 사람 통해서 부탁해서 받았다. 정말 우연히 그 선물을 한 날이 (서수민의) 생일이었다. 행운이었다.(웃음)
-'김부장'에서 보여준 '아재액션'이 화제였다. 액션 부담은 없었는지, 평소 어떻게 관리하는지 궁금하다.
▶아직 액션은 괜찮은 것 같다. 나이를 더 먹어도 계속하고 싶은 작업이다. 촬영이 없을 때도 루틴대로 산다. 몸이 굳지 않도록 오전 권투, 오후 헬스 하루에 두 번 운동하러 간다. 그렇게 사는 걸 좋아한다. 이번에는 (원작 설정과) 얼추 비슷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무술 감독님이 '잘하시잖아요, 하시면 돼요'라고 하신다. 부담도 되는데 내가 할 수 있게 잘 맞춰주신다. 그 덕에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고 연기했다.
-액션의 매력은 무엇인가.
몸이 부딪치면서 오는 희열이 있다. 액션도 대사라고 생각한다. 드라마에 필요한 액션도 있지만 감정이 드러나는 액션도 있다. 폭력은 미화하면 안 되지만 누군가를 응징하는 정확한 목표가 있는 액션을 좋아한다.
-윤경호가 과거 소지섭에게 고마운 일이 많았다고 했다. 윤경호, 최대훈과 호흡은 어땠나.
▶경호와는 세 번째 작품이다. 예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못 한다.(웃음) 경호는 온몸으로 표현하는 연기를 잘 한다. 최대훈 씨는 조리 있게 말하는 연기를 잘한다. 저는 묵묵하게 중심을 잡고 눈빛으로 하는 연기를 하는 편이다. 그런 조화 속에서 애드리브를 하고 액션을 채우려고 했다. 모이기만 하면 '어떻게 할 거야' 그런 이야기를 나누고는 했다.
-주상욱과 액션 호흡은 어땠나.
▶인물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으니까 어떻게 맞아야 하는지도 정확히 알고 있더라. 그러다 보니까 신나서 연기를 하는 것 같았고 약간 맞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았다.(웃음) 되게 열심히 했다. 온몸에 멍이 들었더라. 보호대 차고 하라니까 괜찮다고 그냥 하더라.
-'김부장'의 인기와 함께 온라인에서 미담이 많이 나오더라.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나.
▶사실 기억은 없는데, 일부러 미담을 만들지는 않는다. 좋은 배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매사에 감사한 마음으로 기도한다. 한 30년 활동하다 보니까 작품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작품이 잘 되고 안 되는 것의 영향이 크게 다가온다. '작품이 끝났네' '또 하게 될까' 그런 고민과 감사가 반복된다. 아침에 일어나면 감사하다고 기도하고 그렇게 산다.
-그동안 수많은 히트작을 선보였는데 '김부장'의 흥행은 다른 느낌일 것 같다.
▶배우 인생으로 보면 '미사'(미안하다 사랑한다)가 첫 페이지를 활짝 열었다면 이게 두번째 페이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요즘은 정말 다들 '김부장'으로 불러주신다. 예전 작품을 보셨던 분들은 '미사'로 저를 생각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이제는 '김부장'으로 불릴 확률이 많아진 것 같아서 새로운 호칭이 생겼다는 느낌이 든다.
-배우로서 만족스러운 성과가 있다면.
▶제일 걱정했던 것이 화면 안에 민지와 같이 섰을 때 어색하지 않을까,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을까 였다. 어색하지 않게 마무리가 된 것 같아서 할 수 있는 역할의 범위가 넓어진 것 같아서 제일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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