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대한민국 연예계가 유독 남자 연예인들의 범죄와 논란에 관대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무명의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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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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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사태는 이 곪아 터진 시스템의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마약, 만취 음주운전, 지저분한 사생활, 미투(Me Too) 논란, 성추행 및 성폭행, 거액의 탈세에 이르기까지.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범법 행위를 저지른 수많은 남자 배우들이 짧은 가짜 자숙을 거친 뒤 현재 너무나도 왕성하게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활보하고 있다.
여자 연예인들이 사소한 말실수나 태도 논란 하나만으로도 마녀사냥을 당하며 수년간 방송가에서 퇴출당하는 현실과 비교하면 남자 연예인들을 향한 잣대는 한없이 헐겁고 관대하다. 그들은 범죄를 저지르고도 복귀할 때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더 성숙한 연기력으로 보답하겠다"는 앵무새 같은 변명만 늘어놓는다. 대체 누가 범죄자에게 '연기로 보답해달라'고 요구했단 말인가. 연기력은 면죄부가 될 수 없다.
더욱 한심하기 짝이 없는 것은 이런 논란의 배우들을 어떻게든 품어 안으려는 제작사, 배급사, 매니지먼트 등 업계의 행태다. 마치 그 배우가 아니면 대한민국 영화계가 굴러가지 않는 것처럼 전과자들에게 러브콜을 보낸다. 충무로와 방송가에 연기력 출중한 신인이나 신선한 얼굴이 없는 것도 아니다. 오디션장에는 기회조차 얻지 못해 눈물짓는 보석 같은 무명 배우들이 넘쳐난다.
그런데도 리스크를 감수하며 굳이 논란의 중심에 선 범죄자를 수백억 대작의 간판으로 세우려는 이유는 단 하나다.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려는 노력과 흥행 실패를 감당할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그저 이름값과 과거의 영광에 기대어 안전하게 돈을 벌어보겠다는 얄팍하고 나태한 자본 논리가 범죄자들에게 '사고를 쳐도 금방 돌아올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기사 써주는 기자도 있긴 잇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