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맞거나 납치되는 신이 많았는데 힘들지 않았나.
▶내 연기가 안 따라줘서 아쉬웠다. 감정적으로 안 나와서 아쉬웠다. 클로즈업을 찍을 때 감정이 더 나와야 하는 것 같은데 풀샷, 클로즈업 개념이 없어서 힘들었던 것 같다. 극복은 못 했는데 빨리 떨쳐내고 집중하려고 했다. 소지섭 선배와 운동장에서 억울해하는 장면을 연기하는 장면이 있는데 선배님이 '충분히 잘했다, 신인이 어떻게 다 잘하겠냐,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고 나만 보고 말해보라'고 하시더라. 머리에 생각이 많았는데 조금 정리가 됐다.
-소지섭과의 부녀케미는 어땠나.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걸 많이 느꼈다. 소지섭 선배님과 작품 한다고 하니까 엄마가 정말 좋아했다. (웃음) 나도 소지섭 선배님 드라마를 본 적이 있어서, 내가 소지섭 선배님의 딸이 된다는 소식에 너무 놀랐다. 선배님에게 폐가 될까 봐 걱정이 많이 했다.
-소지섭을 비롯해 최대훈, 윤경호와도 호흡했는데 어땠나.
▶최대훈 선배님은 민지를 감싸는 장면이 있는데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더라. 따님에게 해주시듯이 해주신 것 같다. 제가 시선이 분산되거나 헷갈릴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선배님이 '이런 식으로 몸의 방향을 써봐라' 이렇게 말해주셨다. 윤경호 선배는 제가 주눅이 들 때마다 앞에서 말을 많이 해주시면서 '이 정도면 너무 잘 한다'라고 하시더라. 소지섭 선배님은 아빠처럼 의지할 수 있게끔 해주셨다. 선배님 세 분이 준 도움이 다 다른데 그게 저에게 조화롭게 도움이 돼서 후반이 가서 더 잘 적응할 수 있었다.
-민지는 어떤 인물이라고 생각했나.
▶민지가 마냥 밝은 학생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빠와의 관계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복합적인 이유로 어려운 면도 있고 아빠에게 투덜대기도 하지만 거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아빠를 제일 사랑하고 의지한다는 것이었다.
-감독의 디렉션은 없었나.
▶내 장면을 찍을 때 다른 배우분들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을 텐데 그 부분이 너무 죄송했다. 감독님이 명확하게 '이렇게 해'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지 않고 '민지가 어떻게 행동했을 것 같냐'고 하시면서 내가 더 민지를 자세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역으로 질문을 해주셨다. 그런 대화를 하면서 인물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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