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옥은 KBS2 드라마 '거짓말'(1998) 캐스팅 당시를 떠올리며 "노희경 작가와 표민수 감독이 처음에는 황신혜 배우를 캐스팅하려고 했는데 결혼 때문에 출연이 무산됐다"며 "그래서 뒤늦게 제가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다른 작품도 하고 강의까지 나가느라 정신이 없었다"며 "대본도 제대로 읽지 못한 상태로 (만남을 가졌는데) 제가 과자만 먹고 있었다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노희경 작가 입장에서는 제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런데 연기까지 안 돼서 더 기분이 나빴던 거 같다. 저 또한 연습하면서 연기가 잘되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두 사람의 갈등은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이어졌다. 배종옥은 "대본 연습을 마치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노희경 작가와 단둘이 있었다"며 "갑자기 '연기 좀 잘해요'라고 하면서 제 목을 잡더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노력하겠다'고 했고 그러자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후 배종옥은 연기 교수에게 지도를 받으며 연습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거짓말'은 정말 잘하고 싶었던 작품"이라며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또 다른 일화도 공개했다. 배종옥은 "노희경 작가와 윤여정 선생님이 함께한 자리였다. 노희경 작가와 대화 도중 '굉장히 잘난 척하는 스타일이시네요'라고 말했는데, 안 그래도 마음에 안 드는 배우라서 그런지 손을 물더라"며 "함께 있던 윤여정 선생님이 눈치를 보실 정도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72714040003096?did=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