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니가 축제 거리를 걸어간다.
저만치 길가에 앉아 있던 운정이 다가오는 채니를 보고 힘겹게 일어선다.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보고 선다.- 많이 다쳤어요?
운정이 코피를 닦는다.
- 그냥 좀 지친 거예요
채니가 손수건을 내밀자 운정은 뭔가 이상한 듯 머뭇거리며 받아 든다.
- 불꽃놀이는 어떻게 됐어요?
채니가 냉소적인 눈빛으로 밤하늘을 본다.
- 멈출 수 없을 거예요
- 은채니 씨?
채니가 운정에게 다가와 목을 끌어당기며 껴안는다.
운정이 멈칫한다.
- 아주아주 예쁠 거야 실은 나도 불꽃놀이를 직접 본 적이 없었거든
채니가 포옹을 푼다.
운정의 복부에 단검이 박혀있고 손잡이를 채니가 쥐고 있다.
채니는 한 손을 운정의 뺨에 대고 있다.
- 내 마지막 인사
채니가 운정에게 얼굴을 가져가 입술을 포갠다.
운정의 충격받은 두 눈에 맺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