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당신도 영화가 끝난 뒤, 이렇게 외치게 될 것이다.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맷 데이먼)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신들의 분노에 맞서 싸우는 대서사시다.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다크나이트’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역작을 만들어내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으로, 맷 데이먼, 톰 홀랜드, 앤 해서웨이, 로버트 패틴슨, 젠데이아, 샤를리즈 테론과 함께 전율이 휘몰아치는 172분을 완성한다.
원본 이미지 보기촬영 사진이 거의 공개되지 않아 또 다른 포스터로 대체한다.
이것이 영화적 체험이다.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오디세이’를 대체 어떻게 만지면, 3시간 여 관객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시네마로 재탄생시킬 수 있는 건지 보면서도 믿을 수가 없다. 늘 우리를 놀라게 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라지만, 이번엔 정말 혀를 내두를 수도 있다. 머나먼 그리스 신화를 인간의 이야기로 땅에 발 붙게 만드니, 웃고 눈물 흘리고 종국엔 커다란 전율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도 몇 분간 일어서지 못할 수도 있다.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이 계속 머리를 떠나질 않는다. ‘트로이 전쟁 영웅’ 오디세우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따라가다보면 대우주 속 인간의 욕망이 한낱 티끌에 지나지 않음을 절실하게 느낀다. 이와 동시에 가족과 사랑이란 인간이 가진 미덕도 덧입혀 삶을 다양한 시각으로 들여다보게 한다.
원대한 화두를 던지면서도, 오락적 재미까지 꽉 잡는다. 신과 인간의 대결 속 등장하는 여러 크리처들이 관객을 마치 롤러코스터에 태운 듯 긴장하게 만든다. 만약 이를 본딴 놀이공원이 개관한다면, 아마도 최고 인기 명소가 될 듯하다. 이뿐만 아니라 영화 후반부에 배치된 오디세우스의 히어로 액션쇼는 또 하나의 재미포인트다. 액션의 쾌감까지 더해버리니, 이것이 잘 만든 다(多)장르 영화다.
물론 진입장벽도 있다. ‘신화’란 소재와 172분이란 긴 러닝타임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팬덤이 아닌 일반 예비관객들이 쉽사리 지갑을 열 것인가에 대해선 미지수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 문턱만 넘는다면 광활하고 황홀한 영화적 체험이 당신을 기다린다는 점이다. 어쩌면 놀란 감독과 같은 시대에 살며 그의 이야기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에 행복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오는 8월5일 개봉.
※[이다원의 원픽]은 이다원 기자가 콘텐츠 하나를 픽(PICK)해서 리뷰하는 코너입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144/0001127758
오늘 언론시사회해서 슬슬 리뷰 뜨는듯
